"오징어게임 참가자, 투자판 뛰어든 개미 연상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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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인기 유튜브 채널 '아시안보스(Asian Boss)'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성공에 대한 한국인의 시각을 전했다.
아시안보스는 지난 2019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처럼 오징어게임이 사회 이슈를 반영했다는 의견이 나온다며, 이와 관련해 인상 깊은 장면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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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얘기만 하던 K드라마 진화"
한국 엔터 부문 강세 이유로 '경쟁사회 도피' 꼽아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300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인기 유튜브 채널 ‘아시안보스(Asian Boss)’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성공에 대한 한국인의 시각을 전했다.
아시안보스는 아시아와 서구 간 사회·문화적 이해를 돕기 위해 두 명의 호주인이 만든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지난 2일 아시안보스는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 글로벌 랭킹 1위를 차지하는 등의 영예를 안고 있는 가운데 현지인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서울 거리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사랑 얘기만 하던 K드라마 진화”·“전통놀이 외국인에게 새로워”
오징어게임을 10점 만점 중 몇점으로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한 응답자는 9.5점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동안 사랑 얘기만 하던 한국 드라마에서 서바이벌 게임 형식이 나와 새로웠다”고 설명했다.
성공 비결을 묻는 질의에는 외국인들에게 익숙한 플롯에 ‘달고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신선한 한국 문화가 흥미를 끌었다는 답변이 나왔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수혜를 봤다는 견해도 있었다.
사회 이슈 반영…“오징어게임 참가자들 개인 투자자 연상케 해”
아시안보스는 지난 2019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처럼 오징어게임이 사회 이슈를 반영했다는 의견이 나온다며, 이와 관련해 인상 깊은 장면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한 남성은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급격히 늘어났던 이른바 ‘동학개미운동’ 현상이 오징어게임과 비슷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 가담했다가 3억~4억씩 잃는 사람을 봤다”며 “최근 주식 사기를 당한 사람들의 커뮤니티를 본 적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오징어게임 (참가자들)과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근래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은 유일한 ‘부의 사다리’로 인식되며,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급증했다. 자산 가격이 폭락하자 몇몇 투자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도됐다.
또 다른 의견에는 복지 수준이 낮고 빈부격차가 큰 현재 한국 사회의 모습이 반영됐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국 엔터 부문 강세 이유에 “경쟁사회·도피처” 꼽아
마지막으로 아시안보스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한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한 여성은 한국이 경쟁사회라는 점이 엔터 부문에서도 훌륭한 성적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현실이 마냥 유쾌하고 행복하지 않아 엔터 분야를 강화하며 도피처를 찾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탈북자·노인·여성·외국인노동자 등을 낙오자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한국인들의 인권 인식 수준을 지나치게 낮게 그려냈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영상의 댓글에는 “외국인의 관점에서 한국의 부정적인 면을 보여준다는 점이 인상깊다. 이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드러낸다”며 “이러한 반자본주의적 문제는 보편적이기에,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것은 당연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김다솔 (emma30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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