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른 황희찬 "꿈꾸던 EPL, 출전 늘어 자신감도 생겨"
[뉴스엔 김재민 기자]
10월 A매치 월드컵 예선 출전을 앞둔 황희찬이 각오를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은 최근 소속팀에서 기량을 만개하고 있다. 이번 시즌 합류한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자리를 잡았다. 지난 2일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는 멀티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황희찬은 지난 뉴캐슬전 활약으로 영국 'BBC'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선정한 7라운드 이 주의 팀에도 연이어 선정됐다.
10월 A매치 기간 열리는 월드컵 예선 시리아, 이란과의 경기에 나서기 위해 벤투호에 합류한 황희찬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소속팀 울버햄튼에서의 활약과 대표팀 각오를 밝혔다.(사진=황희찬/대한축구협회 제공)
※ 황희찬 인터뷰 일문일답
- EPL 이적 후 잘 어울린다 ▲ 라이프치히도 좋은 리그고, 분데스리가도 좋은 팀이지만, 프리미어리그는 내가 어릴 적부터 보면서 꿈꾸던 리그다. 그런 리그에서 뛰게 돼 감사하다. 훈련장, 스태프 등 챙겨주는 모든 것이 최고의 수준이었다. 축구만 집중하면 되는 환경이라 너무 재밌고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 연속 선발로 나가고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자신감이 생겼다. 감독과 팀이 전술적, 생활적으로 잘 도와줘 적응을 잘했다.
- 히메네스와 호흡이 좋다 ▲ 오스트리아에서 A매치 경기할 때 히메네스가 잘했는데 같이 뛰어보니 좋은 선수인 걸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얘기를 많이 할 상황은 아니지만 훈련장에서 말을 하지 않아도 추구하는 축구나 감독의 전술을 잘 이해하면서, 경기장에서 좋은 결과까지 내면서 서로에게 더 좋게 됐다.
- 9월 A매치 기간 해외파 컨디션 유지가 어려웠다 ▲ 장거리 비행 후 경기를 뛰는 게 쉽지는 않지만 대표팀에 오는 걸 좋게 생각하고 최고의 선수들과 훈련하는 게 재밌다. 그것이 우리의 일이다. 힘들 수 있지만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좋은 모습 보이려고 한다. 최대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리면서 홈 이점이 사라졌다 ▲ 홈 경기에서 팬 앞에서 경기를 하고 싶었다. 이전 경기와 이번 경기가 무관중이 돼 아쉽다. 다음 달부터는 팬들과 하나가 돼서 경기장에서 뛰면 좋겠다. TV에서 더 많이 응원해 주실 거라 믿는다. 우리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잘 준비하겠다.
- 중앙을 선호하는데 대표팀에서 주로 측면에서 뛰고 있다 ▲ 울버햄튼에서도 그렇고 포지션을 가운데, 측면 다 생각하신다. 경기에 들어가면 포지션이 어디든 팀을 위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결과를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 이번에도 어디서 뛰든 능력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고 팀에 기여하겠다.
- 손흥민과 함께 EPL 베스트 일레븐에 뽑혔다 ▲ 프리미어리그라는 큰 무대에서 베스트 일레븐 영광스러운 자리 뽑혀 감사하다. 거기까지 도와준 분이 많은데 너무 감사하다. 더 좋은 모습 보이려고 노력할 것이고 동기부여가 된다. 손흥민 형과 경기장에서 상대팀으로 만나니 묘하면서도 좋았다. 한국 선수와 최고의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게 반가웠다. 대표팀에서 또 보는 것도 특별하고 새로울 것 같다.
- 경기 끝나고 손흥민과 무슨 얘기했나 ▲ 리그에 대해서, 팀에 대해서 대화를 많이 했다.
- 최근 손흥민에게 견제가 집중된다는 지적. 최근 경기력이 좋아 기대가 쏠린다 ▲ 개인적인 몸 관리가 돼야 팀에 도움이 된다. 소속된 선수들 모두 능력이 좋기에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우리끼리 더 잘 맞춰서 팀으로 좋은 모습 보이려고 하는 게 중요하다.
-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모두 리그 3골씩 넣었다 ▲ 당연히 셋이 같이 뛰는 것을 좋아하고 얘기도 많이 한다. 누가 나가더라도 최대한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리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능력이 있기에 팀으로 재밌는 축구 팬들에게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
- A매치 6골 중 절반이 중동 상대다 ▲ 경기에 나가면 공격수로 골을 생각하고 들어간다. 골을 넣어 팀에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골이 아니더라도 결과를 가져오고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 리그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엉덩이를 보여준 사진이 있다 ▲ 허리를 보여줬다. 같은 곳을 3경기에서 연속으로 부딛혀서 아직도 부어있다. 흥민이 형에게 봐 달라고 말했다. 형이 괜찮다고 했다.
- 최근 몸 상태를 잘 유지한 것 같다 ▲ 프로 생활하면서 할 수 있는 모든 식이요법, 수면 등 최대한의 노력을 해왔다. 울버햄튼에 가면서 팀에서 챙겨주는 것이 놀라웠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챙겨주는 것과도 조금 차이가 있었다. 울버햄튼에서는 많은 것들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챙겨준다. 너무 잘 먹고 잘 쉬고 운동도 잘하면서 마음도 편하고 몸이 좋은 것 같다.
- 박지성 전 선수가 '개고기송' 중단을 호소했다 ▲ 사실 그 개고기송을 경기를 뛰는 동안에는 들리지는 않았다. 박지성 선배님이 인터뷰를 해준 것을 보고 알았다. 나도 동의한다. 한국 분들에 대한 긍정적인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 중동 상대로는 시간 지연 행위가 따른다 ▲ 많이 답답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2차 예선도 그렇고 전반 4분부터 지연하면 선수들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심판에게 더 항의하기 보다는 냉정하게 경기를 잘 하는 게 중요하다. 다들 경험이 많기에 이해하고 잘할 것이다. 그 전에 경기를 잘 풀어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 최근 활약으로 '96라인'의 축하를 받았다 ▲ 축하는 친구들, 형들, 지인들이 많이 했다. 감사하다. 친구들과는 리그나 상황에 대해 매일 얘기하고 있다. 각자 리그에서의 상황을 얘기한다.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는 또 다르기에 새로운 환경에 대해서도 얘기해줬다.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다시 만나려는 목표가 있기에 동기부여 잘 해서 높은 곳에서 만나자고 얘기했다.
- 이란 원정 승리가 없다, 중동 수비와의 대결은 ▲ 먼저 시리아를 얘기하자면, 지난 최종 예선도 그렇지만 신체 조건이 큰 편은 아니지만 빠르고 기술이 좋았다.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상대팀보다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서 좋은 모습 보이는 게 중요하다.
- 뉴캐슬전 침투와 마무리가 좋았다, 기술적인 성장이 보이는데 ▲ 독일서부터도 훈련을 계속 하고 있었다. 경기를 뛰다보니 경기력도 올라오면서 훈련한 부분이 잘 나왔다. 출전 시간이 늘어나니까 경기력이 더 올라온 것이 컸다.
- 원정팀의 무덤 아자디 원정 앞둔 각오 ▲ 시리아전이 더 중요하다. 시리아전에서 결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 이란전은 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모든 분이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비기자, 지자 이런 건 말이 안된다. 이란에 좋은 결과를 내도록 시리아전부터 준비를 잘해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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