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서 펄펄' 황희찬, "개고기송 자제 박지성 선배 말에 100% 동의"
[OSEN=이인환 기자] "꾸준한 출전 시간으로 심리적 안정이 경기력 상승에 기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에 소집된 황희찬은 5일 소집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울버햄튼 이적 이후 보이는 활약과 중동과 A매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벤투호는 오는 7일 안산에서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를 치른다. 이후 대표팀은 12일 이란과 원정경기에 나선다.
황희찬은 지난 2일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울버햄튼과 뉴캐슬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를 터트렸다.
황희찬은 전반 20분 히메네스가 내준 공을 잡아 골키퍼 반대편으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황희찬은 팀이 1-1로 맞선 후반 13분 다시 한 번 히메네스가 건넨 공을 때려 결승골을 터트렸다.
뉴캐슬전 직후 대표팀에 소집된 황희찬은 PL 이적 이후 부활한 비결에 대해서 "꾸준한 출전 시간이 큰 도움이 됐다. 심리적으로 안정되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동료 히미네스에 대해서 "오스트리아에서 멕시코와 붙었을 때 정말 힘든 상태였다. 훈련장에서 같이 하니 굉장히 뛰어난 선수였다"면서 "아직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으나 훈련장에서 호흡을 맞추니 경기장서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해외파 선수들은 유럽 축구 개막 직후 A매치와 리그를 오가며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황희찬은 "쉬운 일정은 아니다. 그래도 대표팀은 영광이다.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라면서 "힘들면 힘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PL은 이번 시즌 개막 직후부터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반면 대표팀은 9월에 이어 10월도 무관중으로 A매치를 치뤄야 한다. 황희찬은 "아쉽긴 하지만 다음 달부터 관중분들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아쉽지만 잘 준비해서 TV로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황희찬은 "중앙이나 측면이든 어느 포지션이라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어디서 뛰더라도 팀을 위해 최대한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희찬은 PL 7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토트넘)도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한국 선수 2명이 동시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희찬은 "베스트 11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까지 여러 분들의 도움이 있다. 동기 부여가 되는 소식이었다"면서 "(손)흥민이 형을 상대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좋았다. 대표팀에서 다시 보니 즐거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황희찬은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서 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면서 "(황)의조형, 흥민이형 이랑 호흡을 맞추겠다. 우리 말고 다른 선수들도 잘하기 때문에 팀적으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중동과 2연전에 대해 분석했다.
전날 박지성은 잉글랜드 현지 팬에게 '개고기송' 자제를 호소했다. 황희찬은 "사실 경기를 뛰면서는 그 노래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 그래도 박지성 선배님 말씀에 100% 동의한다. 한국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자제가 필요하다"라고 동의했다.
중동의 침대 축구에 대해서는 황희찬은 "사실 특별한 답 없이 그냥 답답한 부분이다. 경기 시작부터 쓰러지고 하면 답답한 것이 사실이다. 조금 더 냉정하게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 이해하고 극복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황희찬은 "시리아 선수들이 크지는 않지만 빠르고 기술이 좋다.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지만 충분히 강팀이다. 일단 기본은 시리아와 홈 경기서 이기는 것"이라면서 "이란 원정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무승부를 목표로 가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이란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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