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네임' 김진민 감독 "여성 원톱 액션 누아르..한소희 가능성 보여줘"(종합)

김지은 2021. 10. 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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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인간수업' 이어 넷플릭스와 협업
아버지 죽인 범인 찾는 복수극
박희순·안보현 등도 출연, 15일 공개

[서울=뉴시스] '마이 네임' 제작발표회.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10.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파격적인 소재와 과감한 설정, 완성도 높은 연출로 호평받았던 '인간수업'의 김진민 감독이 차기작 '마이 네임'으로 넷플릭스와 또 한 번 손을 잡았다.

이번엔 배우 한소희를 앞세워 기존의 남성 캐릭터가 주를 이뤘던 액션 누아르의 새 장을 예고했다.

5일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김 감독과 한소희를 비롯해 배우 박희순, 안보현, 김상호, 이학주, 장률이 참석했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 분)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8부작 드라마로 액션 누아르 장르를 표방한다.

눈앞에서 아빠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가 속해 있던 조직에 일원으로 들어가 복수를 꿈꾸는 지우는 아빠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조직의 보스 무진(박희순)의 제안으로,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오혜진이라는 새로운 사람이 되어 경찰에 잠입한다.

연출을 맡은 김진민 감독은 '재미있는 복수극'으로 '마이 네임'을 정의했다. '한 사람이 자기를 찾아가면서 복수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을 잃어버리는 이야기'를 장르적 재미와 함께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김 감독은 액션물이라고 작품을 소개하며 "'인간수업'도 많은 사람을 받았지만 오랫동안 손에서 놨던 장르가 액션이었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할 수 있을 때 액션을 해보자 싶었다"며 "김바다 작가의 글이 묵직했고, 주인공이 달라 보였다.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도 뚜렷해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캐릭터를 구축해나가는 작업이 가치 있게 느껴졌다"고 돌이켰다.

'마이 네임'의 전체적인 액션 컨셉트로는 '리얼함'을 꼽았다. 단순한 보여주기식의 화려한 액션이 아닌 캐릭터들의 특징과 감정이 고스란히 뒤섞여 있는 액션이라는 것이다.

김 감독은 "오로지 복수를 위, 스스로 짐승의 세계로 들어가 기꺼이 괴물이 될 각오를 마친 지우의 처절하고 간절한 액션은 캐릭터의 감정을 극대화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일 것"이라며 "처음부터 현실적인 액션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한소희를 캐스팅한 것을 두고서는 "배우는 외모에서 풍기는 한계를 규정짓는다. 나는 늘 그 한계가 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름다운 역할을 하는 작품은 많을 것이고, 스스로 몸을 던지는 작품은 쉽게 오지 않을 텐데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소희씨를 만나서 하고 싶은지, 액션 연습할 건지 두 가지만 물어봤다. 소희씨가 1초도 망설이지 않고 하고 싶다고 했다.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것은 배우가 할 몫인데 그것을 해냈다"고 추어올렸다.

[서울=뉴시스] '마이 네임' 한소희.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10.05 photo@newsis.com

액션의 중심에 서 있는 한소희는 일주일 내내 액션 스쿨에 나가며 끊임없이 연습을 거듭했다.

3개월간 훈련했다는 그는 "액션 스쿨에서 수업을 받는데 잔꾀를 부리면 망하겠다고 느꼈다. 상대와 합을 맞춰서 하나의 동작으로 만들어야 해서 부담이 컸다. 또 혹여나 다칠까 하는 마음에 조심스럽기도 했다.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마이 네임'의 액션은 목숨이다. 목숨을 걸고 했다"며 "정말 처절한 액션이 많다. 살기 위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액션이 많다. 목숨 걸고 하는 액션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고 부연했다.

드라마 '부부의 선택' 직후 '마이 네임' 촬영에 들어간 한소희는 운동과 식단을 병행하며 10㎏이 쪘다고. 그러자 호흡을 맞춘 박희순은 "근육량만 10kg가 찐 것 같다. 필라테스도 해본 적이 없는, 그만큼 운동을 안 해본 친구인데 이번 작품을 위해 정말 열심히 운동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서울=뉴시스] '마이 네임'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10.05 photo@newsis.com

박희순은 국내 최대 마약 조직 동천파의 보스 무진을 연기했다. 지우를 조직원으로 받아들인 속내를 알 수 없는 캐릭터다.

그는 "여성이 원톱인 누아르 장르다. 기존의 차가웠던 누아르 작품과는 다른 뜨거운 피가 용솟음치는 작품이었다"며 "충격적이고도 신선한 '인간수업'을 만든 김진민 감독의 작품이었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보통 누아르는 액션이 되게 돋보이는 작품이 많은데, '마이 네임'의 경우는 액션 자체도 다 감정이 가미된 작품이기 때문에 감정 액션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기존 작품과의 차별점을 짚었다.

지우의 파트너 필도 역은 안보현이 맡았다. 강단 있는 원칙주의자이자 마약수사대 에이스 형사로 한소희와 마수대 선후배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보현은 "김진민 감독의 팬이었다. 시나리오가 술술 읽혔고 액션 누아르를 해보고 싶었다"며 "굉장한 연습량 덕분에 시너지가 나온 것 같다. 한소희와의 액션 케미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마약수사대의 팀장 기호 역의 김상호, 동천파의 2인자이자 무진의 오른팔 태주 역의 이학주, 동천파의 조직원 강재 역의 장률이 함께했다.

15일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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