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센터라인 십년대계 세울 박성한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최민우 2021. 10. 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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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향후 10년동안 센터라인을 이끌 유격수 박성한(23)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

그러나 박성한은 반대다.

수비와 공격에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는 박성한이다.

그동안 유격수 발굴에 애를 먹었던 SSG에게 박성한의 발전은 더없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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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박성한이 지난달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전에서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SSG가 향후 10년동안 센터라인을 이끌 유격수 박성한(23)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

그동안 SSG는 유격수를 찾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나주환과 정근우가 버텼던 왕조 시절이 끝난 후 뉴페이스 발굴에 실패했다. 박진만을 영입해 급한 불을 껐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김성현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잦은 실책을 저지르며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센터 라인 고민은 이제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박성한이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성한은 효천고를 졸업한 뒤 2017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6순위로 SK(현 SSG)에 입단했다. 프로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고, 국군체육부대 상무에서 군생활을 마쳤다. 지난해 제대 후 팀에 합류 한 박성한은 김원형 감독 체제 첫해부터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수비가 좋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호평 일색이던 수비도 사령탑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잦은 실책을 범했고, 수비 부담은 공격력 저하로 이어졌다. 그러나 전반기가 끝날 무렵부터 박성한은 조금씩 실책을 줄여갔다. 박성한은 이에 대해 “시즌 초반보다 실수가 줄어들었다. 수비를 가장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잘 안됐다. 수비 자세가 높다는 지적도 있다. 아무래도 프로에 들어온 뒤 키가 컸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다보니 몸집이 커졌다. 원래 낮게 잘 움직였다. 이 부분은 연습을 통해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SSG 박성한.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수비보다 더 눈에 띄는 건 타격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박성한은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을 기록 중이다. 올림픽 휴식기 이후에는 더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한다. 44경기에서 2홈런 타율 0.331로, 규정 타석을 채운 팀내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을 자랑한다.

박성한은 달라진 타격 비결을 ‘다운 스윙’을 꼽았다. 많은 타자들이 타구를 멀리 강하게 보내기 위해 어퍼 스윙을 한다. 그러나 박성한은 반대다. 그는 “타격 코치와 상의 끝에 스윙 궤적을 수정했다. (그 전에는 너무 퍼올렸기 때문에) 중간을 잡기 위해 다운 스윙을 했다. 비시즌 때부터 준비해왔다. 결과가 안나와 조급했는데, 잘돼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수비와 공격에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는 박성한이다. 그동안 유격수 발굴에 애를 먹었던 SSG에게 박성한의 발전은 더없이 반갑다. 여기에 군 문제까지 해결한 ‘군필’이라는 점이 더 없이 매력적이다. 꾸준히 발전한다면, 왕조 시절만큼 탄탄한 내야를 구축할 수 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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