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 우먼 파이터', 제대로 통했다

2021. 10. 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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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가 만들어낸 K-댄서 팬덤 현상
영상 조회수 2억뷰, 챌린지-밈-패러디 봇물, SNS 팔로워 급증까지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댄서들에게 팬덤을 만들어주고 싶다”던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기획 의도가 제대로 통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크루들이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크루별 매력과 개성을 제대로 뽐내며 신드롬급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 댄서들을 향한 팬덤 현상은 그야말로 돌풍에 가깝다. 가장 가깝게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관련 유튜브 영상 조회수 수치만 봐도 알 수 있다. Mnet TV 공식 유튜브 채널 계정을 통해 게재된 관련 영상 누적 조회수는 약 2억 1천만 회(10월 2일 기준)로 방송 5회만에 2억뷰를 훌쩍 넘기며 여느 K-POP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여기에 크루들의 과거 무대 영상과 배틀 영상, 각종 패러디 영상과 댄서들의 유행어를 ‘밈’처럼 만든 영상까지 인기 급상승 동영상을 장악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오프라인에서도 크루들을 응원하는 지하철 광고가 걸리기도 하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프로그램뿐 아니라 본업에 임한 댄서들에게도 팬덤 현상은 이어졌다. 최근 음악 방송에 출연한 모니카, 립제이, 노제, 엠마 등 댄서들의 직캠이 뜨거운 관심을 모은 것. 지난 9월 9일 M2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프라우드먼’ 모니카 직캠은 10월 4일 현재 약 188만 회, 9월 16일 게재된 '원트' 엠마 직캠은 약 386만 회를 기록하며 “무대 영상 보는 재미가 늘었다”, “가수뿐 아니라 무대를 꾸미는 모두가 빛을 발한다”, “스우파 덕분에 댄서들이 빛을 본다” 등의 댓글이 연이어 달리는 중이다. '스우파'발 K-댄서의 열풍이 제대로 대한민국을 강타한 것이다.

댄서들의 인기는 각종 SNS 플랫폼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춤에 대한 진심과 각기 다른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는 각 팀의 리더들의 SNS 팔로워 수가 눈에 띈다. ‘웨이비’의 노제는 팔로워 190만 명대로 무섭게 숫자를 늘렸고, ‘YGX’의 리정, ‘훅’의 아이키의 팔로워 수 역시 각각 84만 명, 58만 명대를 기록하며 급상승했다. 숏폼 챌린지 영상의 인기도 빼놓을 수 없다. 노제의 안무가 채택된 리더 계급 미션의 미션곡 ‘Hey Mama’ 챌린지는 틱톡 #heymama 해시태그 조회수 무려 1억 8천만 회를 넘기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한 댄스 열풍을 만들어 냈다.

대중의 열기에 화답하듯 댄서들의 SNS 활용한 팬덤 소통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매운맛 댄스 배틀로 화제가 됐던 ‘프라우드먼’ 립제이는 팬들의 트윗을 활발하게 리트윗하는가 하면, ‘코카N버터’ 리헤이, 제트썬 등이 새로 계정을 개설하고 팬들과 소통에 나서며 높아진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밖에도 ‘홀리뱅’ 허니제이, ‘YGX’ 이삭, '프라우드먼' 케이데이 등 ‘스우파’ 출연진들은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통해 팬들과의 재치 있는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홀리뱅의 리더 허니제이는 “제작진이 '댄서들도 팬덤이 생겼으면 좋겠다' 했을 때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우리의 '팬'이라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서 놀라울 뿐이다”라며 “방송 후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우리를 찾아주는 곳이 더 많아지고 넓어진 것 같아 너무 감사하고 더 욕심이 생긴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여기에 스타들의 뜨거운 반응도 이어지며 그야말로 대한민국을 댄스 열풍에 빠트린 것. 프라우드먼 리더 모니카는 “이렇게 춤이 관심 받게 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 모두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고 응원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훅의 리더 아이키는 “스트릿 댄스 씬에 활동 중인 댄서분들도 ‘정주행 하고 있다’, ‘〈스우파〉 덕에 댄서 씬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등 많은 호평을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K-댄서 팬덤 현상과 함께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4주 연속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Powered by RACOI)에서 종합과 예능 부문에서 모두 1위,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비드라마 화제성에서 5주 연속 1위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뜨거운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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