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제작 홍범도 책자에 '공산당 활동' 서술.."레닌에 해방 도와달라"

박재우 기자 2021. 10. 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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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가 홍범도 장군의 독립운동 업적을 담은 책자를 발간하면서 소련 공산당 활동을 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 '독립전쟁과 홍범도'에 따르면 홍 장군이 1922년 1월 소련 모스크바에서 국제 공상단 행사에 참석한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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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 "세금들여 만든 기록물..객관적 서술 검토해야"
1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즐오르다 공항에서 한국으로 봉환되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카자흐스탄 의장대가 운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1.8.15/뉴스1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가 홍범도 장군의 독립운동 업적을 담은 책자를 발간하면서 소련 공산당 활동을 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 '독립전쟁과 홍범도'에 따르면 홍 장군이 1922년 1월 소련 모스크바에서 국제 공상단 행사에 참석한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85쪽에 따르면 "당시 54세의 홍범도는 조선독립군 대장 명의로 레닌을 면담했으며 마우저 권총, 상금 100루블, 소련적군모자 그리고 레닌 친필서명의 조선군대장 증명서를 선물로 받았다. 홍범도는 '한국을 해방 시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레닌에게 요청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홍 장군의 소련 공산당 활동까지 무비판적으로 서술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책자는 총 105쪽 분량으로 1400부 배포됐고 비용은 총 271만 6250원으로 국방부 예산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조명희 의원은 "일반 학술 단체에서 이런 책자를 발간했다면 학문·사상의 자유로 충분히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서도 "국방부가 국민 세금을 들여 제작해 군내 교육자료로도 활용하는 군역사 기록물인만큼, 다양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객관적 서술을 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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