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한류스타' 류시원, 6년만에 방송 출연 "예능도 준비됐다"
[스포츠경향]
배우 류시원이 6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근황을 밝혔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프리한 닥터 M’에서는 류시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랜만에 방송에 얼굴을 비춘 그는 그간 방송에 출연하지 못한 이유 등을 밝혔다.
이날 류시원은 농구선수 출신 우지원, 팝페라 가수 정세훈과 캠핑을 즐겼다. 류시원은 자신의 데뷔 과정에 대해 “미대를 갔는데 절친 김원준이 ‘드라마 해볼 생각 있냐’고 제안해 ‘느낌’ 윤석호 감독에게 오디션을 보고 데뷔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얼떨결에 시작해 데뷔작 종영 전에 차기작 캐스팅이 이어졌다. 계속 다른 작품이 러브콜이 들어와 의지와 상관 없이 4년간 연기를 하다가 미술을 포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시원은 90년대를 풍미한 대표 탤런트로 2000년대는 배우 뿐 아니라 가수와 카 레이서 등 멀티 엔터테이너로 활약하며 원조 한류 스타로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우지원, 정세훈과의 인연도 언급했다. 류시원은 “우지원은 내가 한창 활동할 때 윤정수 씨 때문에 만났다가 친해져서 지금까지 20년 넘은 친구”라고 했다. 또 이어 그는 “정세훈 씨는 특이하게 알게 됐다. 제가 힘든 시기가 있었고 그때 인터뷰에서 정세훈 씨 노래로 힐링된다고 말했다. 그걸 정세훈 씨가 듣고 SNS를 통해 직접 메시지를 주셔서 본인도 힘든 시기에 힘이 됐다고 해서 친해졌다. 최근에 내가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할 때 정세훈 씨가 축가도 해줬다”고 밝혔다.
우지원은 류시원에게 “내가 20년 넘게 본 중 요즘 얼굴이 제일 좋다. 류시원이라고 하면 한시대를 풍미했던 배우인데…”라며 향후 계획을 물었다.
이에 류시원은 “개인적으로 쉰 적은 없다”면서 “한국, 일본 활동을 병행하기 힘들어져서 자연스럽게 일본활동에 주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의 아니게 (방송에)나설 기회가 없었다. 이 일이 나와 인연이라면 내일이 됐든 1년 뒤가 됐든 할 것이고, 인연이 여기까지라 닿지 않는다면 할 수 없는 거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상태에서 제가 힘들었던 소식도 있었다. 연예인으로서 실수가 있었고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서 시간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류시원은 2010년 조 모씨와 결혼 후 1년 3개월 만에 파경을 맞이했다. 당시 전처와의 이혼 과정에서 대립 끝에 맞소송까지 가는 등 구설에 휘말렸다. 당시 전처를 폭행 및 협박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으며 3년 간의 소송 끝에 2015년 1월에 공식 이혼, 전처에게 위자료 3000만원과 재산분할 3억9000만원을 지급했다. 이후 일본에서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해 2살 연하의 비연예인과 재혼했다.
류시원은 “그 시기를 겪으면서 많이 해탈의 경지에 갔다. 이제는 ‘너무 해야지’하는 조바심도 없고 마음이 편안하다”라며 “저하고 잘 맞을 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 언제든지 준비가 돼 있다. 예능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류시원은 지난해 6월 KBS 2 수목 드라마 ‘영혼수선공’에 우정 출연했으나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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