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증량 목숨 건 액션"..'마이 네임' 한소희 이끈 핏빛 누아르[종합]

김보라 2021. 10. 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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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마이 네임’의 액션은 목숨이다.”

배우 한소희가 5일 진행된 넷플릭스 드라마 ‘마이 네임’의 제작발표회에서 “정말 목숨을 걸고 하는, 살기 위해 하는 처절한 액션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새 드라마 ‘마이 네임’(극본 김바다, 연출 김진민, 제작 스튜디오산타클로스)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 분)가 새로운 이름 혜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한소희에 이어 박희순은 액션에 대해 “저희는 CG와 와이어의 도움을 받지 않는 감정의 액션이다. 정말 찐액션”이라고 비유했다. 그런가 하면 안보현은 “속사포 액션”이라고 정의했고, 김상호는 “기특한 액션”이라고 말했다. 이학주는 “자급자족의 액션”으로, 장률은 “현장에 같이 있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는 VR액션”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보탰다. 

김진민 감독은 ‘마이 네임’에 대해 “이번 드라마는 액션극이다. 한 사람이 복수하는 얘기”라고 간추리며 “지우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복수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액션이다. 그 과정에서 지우가 성장한다. 액션을 위한 액션이 아닌, 현실적인 액션. 볼 때마다 재미가 있는 액션”이라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이 만들어나가는 캐릭터를 내가 잘 구축할 수 있다면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신나게 했다”며 “하고 싶었는데 하겠다는 배우들이 나왔고 그들이 약속을 지켜줘서 여기까지 왔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배우들, 무술감독님들, 스턴트 배우들에게 고맙다. 고생을 많이 하셨다”며 “그분들이 고생을 해줘서 배우들이 안전하게 할 수 있었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단기간 내에 액션을 소화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복수와 정의가 맞닿아있다고 생각한다는 김 감독은 “작가님이 애를 많이 쓰셨다. 두 가지를 (지우)캐릭터에 잘 녹여냈다. 지우가 사람들을 만나며 ‘이 복수가 과연 맞는 것인지?’라고 묻는다. 저는 그 과정이 좋았다. 복수를 하며 관문 하나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작가님이 많은 층을 두고 복수극을 펼치게 만들었다. 글이 밑바탕이 돼 다들 열심히 해줬다”고 연출 과정을 전했다.

‘마이 네임’은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수업’(2020)으로 파격적인 설정과 완성도 높은 연출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은 김진민 감독이 넷플릭스와 함께 하는 두 번째 연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 ‘알고있지만,’에서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한소희의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파격 변신이 관전 포인트. 이날 그녀는 “강단 있지만 용기 있는 모습이 좋았다”고 지우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우는 조금 더 1차원적으로 복수에 접근을 한다.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드는 성격이었다”며 “반면 (언더커버가 된)혜진은 치밀하게 디테일을 살려서 복수에 접근한다. 감정은 배제됐지만 이성적인 캐릭터인 거 같다”고 자신이 연기한 두 캐릭터를 비교했다. 

액션 준비에 대해 한소희는 “처음엔 알량한 패기로 액션스쿨에서 하루 수업을 받아봤다. 그날 ‘잔꾀를 부리는 동시에 망하겠다’ 싶어서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상대와 합을 맞춰서 하는 거라 부담이 컸다. 제가 다치는 건 괜찮은데 상대 배우가 다치지 않는 게 중요했다.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했다”고 힘들었던 촬영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오늘 촬영된 영상을 보니 배우들이 생각보다 많이 웃으며 촬영한 거 같다”고 했다. 

한소희는 캐릭터를 위해 근육량을 늘려 무려 "10kg이나 증량했다"고 한다. 이어 "그 안에 지방 몇 kg도 들어 있을 거 같다"고 부끄럽게 털어놨다. 

자신의 액션 연기에 대해 그녀는 “(극을 위해 가짜로 만들어진) 삼단봉이 말랑말랑하다. 그래서 부담없이 칠 수 있었다”는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박희순, 안보현, 김상호, 이학주, 장률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달려가는 캐릭터들로 분해 탄탄한 연기 앙상블을 완성했다.

마약수사대(마수대) 형사 필도 역의 안보현은 “한 번에 대본을 읽고 출연을 결정했다. 대본이 술술 읽히더라.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며 “‘인간수업’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김진민 감독님과 꼭 한 번 작업해보고 싶었다. 언젠간 액션 누아르 장르를 해보고 싶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필도 캐릭터에 대해 “약쟁이, 마약사범을 잡겠다는 생각을 하는 마수대 에이스다. 에이스라 모든 것을 잘해야 하는 인물인데 특히 액션을 잘하는 인물이라 저는 액션 연기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사로서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액션 스쿨에서 열심히 소화했고, 살도 찌웠다.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

국내 최대 마약 조직 동천파의 보스 무진 역의 박희순은 “촬영 2~3달 전부터 액션스쿨에 가서 액션을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안보현은 이에 더불어 “그 두 달이라는 시간 덕분에 촬영장에서 더 끈끈하게 잘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배우들과의 전우애를 드러냈다. 동천파의 2인자 정태주 역은 이학주가 맡았다. 

마약수사대 팀장 차기호 역을 소화한 김상호는 “기호는 보통의 범죄자를 대하는 형사들과 다르게 작전을 짠다. 저는 이 작품 속 기호를 앉아서 머리를 쓰는 역할로 이해하고 대했다. 다른 배우들은 액션을 하는데 저는 앉아서 ‘뇌액션’을 펼쳤다”고 비유해 웃음을 안겼다.

동천파 조직원 도강재 역의 장률은 “극 중 두 인물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액션을 하는 장면이었다. 그래서 더욱 처절하게 표현했다. 이기는 것보다 생존에 가까운 액션이 나오지 않았다 싶다”고 했다. 

조직의 보스와 언더커버 형사, 그리고 경찰들까지. 한소희, 안보현, 김상호, 박희순, 이학주, 장률이 그려낼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예측할 수 없는 관계가 시청자들에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 네임’은 10월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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