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책임감, "亞 선수들 위해 PSV서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이형주 기자 2021. 10. 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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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40)의 책임감은 남달랐다.

박지성은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경기장 안팎에서 귀감이 됐던 선수다.

훌륭한 대표팀 활약 뿐 아니라, PSV 아인트호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한국 선수들을 포함 아시아 선수들이 할 수 있음을 증명해보인 선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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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현지 PSV 아인트호벤 홈구장 필립스 스타디움의 박지성 판넬. 사진|이형주 기자(네덜란드 아인트호벤/필립스 스타디움)

[STN스포츠 = 이형주 기자]

박지성(40)의 책임감은 남달랐다.

박지성은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경기장 안팎에서 귀감이 됐던 선수다. 훌륭한 대표팀 활약 뿐 아니라, PSV 아인트호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한국 선수들을 포함 아시아 선수들이 할 수 있음을 증명해보인 선구자다. 

그런 그가 지난 4일 자신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맨유의 공식 SNS와 인터뷰를 가졌다. <유나이티드 팟캐스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해당 프로그램은 전현직 맨유 선수들을 초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같은 프로그램이다. 

이 자리에서 박지성에게 많은 질문이 향했고, 그 중에서도 유럽 무대서 슬럼프 시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박지성은 PSV 아인트호벤 첫 시즌 새로운 문화, 새로운 언어, 새로운 환경 적응 문제에다, 부상 여파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에게 경기 중 홈팬들이 야유를 할 정도였다. 

박지성 본인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 무서웠던 시기"라고 표현할 정도로 좋지 않은 시기였지만, 박지성은 이를 이겨냈고 유럽 무대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박지성은 이날 그 때 자신이 버틴 이유는 아시아 선수들, 아시아 축구를 증명해보이고 싶어서였음을 밝혔다. 

같은 날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박지성은 "제가 맨유로 갔을 때만 하더라도 그 전까지 많은 한국 선수들 혹은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지는 않을 때였습니다. 성공했던 사례도 드물었고요"라며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제가 한국이나 일본으로 그 때 가면 유럽 축구계나 유럽 축구인들이 '아시아 선수들은 이 곳에서 뛰기 충분하지 않아'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저는 아시아 선수들도 유럽에서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했습니다. 그것이 제가 PSV에 계속 남아 싸운 이유입니다"라고 덧붙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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