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호 선장도 우주 구경 간다

곽노필 2021. 10. 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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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미국의 인기 SF 텔레비전 드라마 시리즈 '스타트렉'에서 우주함대 USS엔터프라이즈호의 제임스 커크 선장 역할을 맡았던 할리우드 영화배우 윌리엄 샤트너가 반세기만에 실제 우주 체험에 나선다.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개발업체 블루오리진은 그가 10월12일 이 회사의 뉴셰퍼드 우주캡슐을 타고 준궤도 우주여행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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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리진의 12일 준궤도 우주여행에 참가
올해 90세..성공땐 최고령 우주여행자 기록
미국의 영화배우 윌리엄 샤트너. 오른쪽은 1960년대 ‘스타트렉’에서 커크 선장으로 출연했을 당시 모습. 블루오리진·위키미디어코먼스

1960년대 미국의 인기 SF 텔레비전 드라마 시리즈 ‘스타트렉’에서 우주함대 USS엔터프라이즈호의 제임스 커크 선장 역할을 맡았던 할리우드 영화배우 윌리엄 샤트너가 반세기만에 실제 우주 체험에 나선다.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개발업체 블루오리진은 그가 10월12일 이 회사의 뉴셰퍼드 우주캡슐을 타고 준궤도 우주여행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블루오리진의 준궤도 여행은 고도 100km의 우주경계선까지 올라가 잠시 동안 무중력 체험을 한 뒤 내려오는 것이다. 무중력 체험 시간은 약 4분, 이륙에서 착륙까지 걸리는 시간은 10여분이다.

올해 만 90세인 그가 우주여행에 다녀올 경우, 지난 7월 첫번째 블루오리진 준궤도 여행에 참가한 월리 펑크(82)를 제치고 역대 최고령 우주여행자 기록을 세우게 된다.

7월20일 첫번째 준궤도 우주여행 출발 장면. 블루오리진 제공

“말로만 들어온 우주 직접 볼 기회는 기적”

샤트너는 보도자료에서 “오랫동안 말로만 들어온 우주를 직접 볼 기회를 갖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블루오리진의 두번째 준궤도 유인비행인 이번 여행에는 그와 함께 블루오리진의 비행담당 부사장 오드리 파워스와 미 항공우주국(나사) 엔지니어 출신 크리스 보슈이젠, 의료연구 소프트웨어업체 공동창업자 글렌드 브리스가 동승한다.

한편 블루오리진 전, 현직 직원 21명은 최근 한 블로그 웹사이트를 통해, 블루오리진이 우주사업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안전 문제를 소홀히 하고 있으며 성차별, 성희롱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 쪽은 “블루오리진은 모든 종류의 차별과 괴롭힘을 용납하지 않고 있으며, 뉴셰퍼드는 지금까지 설계·제작된 우주선 가운데 가장 안전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모든 안전 문제 의혹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폭로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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