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만의 쾌거' 탁구 신유빈, 아시아선수권 여자단식 은메달

장은상 기자 2021. 10. 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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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천재' 신유빈(17·대한항공)이 2021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단식 은메달을 수확했다.

신유빈은 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하야타 히나(일본)에게 세트스코어 1-3(11-7 4-11 8-11 4-11)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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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탁구천재’ 신유빈(17·대한항공)이 2021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단식 은메달을 수확했다.

신유빈은 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하야타 히나(일본)에게 세트스코어 1-3(11-7 4-11 8-11 4-11)으로 패했다. 결승에 앞서 이날 벌어진 안도 미나미(일본)와 준결승에선 3-1로 이겼다.

한국여자단식선수로는 1968년 자카르타대회 금메달리스트 최정숙 이후 53년 만에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내친김에 금메달까지 노렸으나 하야타의 벽을 넘지 못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국제탁구연맹(ITTF)이 아시아 대표단체를 아시아탁구연맹(ATTF)이 아닌 아시아탁구연합(ATTU)으로 인정하기 시작한 1972년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신유빈은 한국여자단식 최초로 이 대회 결승에 오른 선수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이 불참한 가운데 일본의 상위 랭커들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세계랭킹 80위 신유빈은 결승에서 21위 하야타를 상대로 첫 세트를 따내며 분전했다. 뒷심에서 밀려 내리 3세트를 내줬다.

2020도쿄올림픽 출전과 함께 ‘탁구천재’로 눈길을 끈 신유빈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국제대회 단식 종목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 등 선배들이 8강 문턱을 넘지 못한 가운데 홀로 4강에 올라 은메달까지 따내며 한국탁구의 자존심을 살렸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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