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희망? "이재명 사퇴시킬 자료는 민주당 다른 파벌한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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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의 후보직 사퇴까지 몰고 올 자료를 민주당 내 다른 파벌이 들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내 다른 파벌이 지녔다고 주장하는 자료'에 검찰 수사의 핵심으로 떠오른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이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거기까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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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근거 없지만 "민주당내 다른 파벌 자료" 언급
"이재명 지사 한번의 사과, 유감표명에 그칠 일 아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의 후보직 사퇴까지 몰고 올 자료를 민주당 내 다른 파벌이 들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자료의 실체에 대해선 구체적 설명을 피하면서도 "강한 의심이 든다"며 "이재명 지사가 한 번의 유감 표명이나 사과에 그칠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자료의 성격에 대해 이 대표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명박, 박근혜 후보가 서로의 약점을 취합해 만든 'X파일'에 빗대기도 했다.
이 대표는 5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지사는 '관리책임'만 말하면서 '그만 접자'고 하는데 이 판은 지속돼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며 '이재명 자료'에 대해 언급했다.
"이미 하나둘 나오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X파일에 빗대기도
이 대표가 근거로 들고 나온 건 언론 보도였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단독 기사들을 보면 "어떻게 이런 걸 알지 하는 내용도 있다"는 것. 그러면서 "(민주당 내 다른 파벌이 가진 자료들이 ) 이미 하나둘 나오고 있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낙연 캠프 좌장인 설훈 의원은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에 대해) 제보가 많이 들어오지만 우리는 수사권이 없어 일일이 오픈할 수 없어 답답한 부분이 많다"는 묘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 내 다른 파벌이 지녔다고 주장하는 자료'에 검찰 수사의 핵심으로 떠오른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이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거기까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녹취록을 확보했는지에 대해선 "대화 주체가 누구인지 전언을 상당히 들었다"고만 했을 뿐, "저희 당내 누구에게도 전달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누군지 수소문해봐도 아직까지 찾지는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 한 번의 유감표명, 사과에 그칠 상황 아냐"
이 대표는 "저희도 의미 있는 자료를 계속 확보하고 있지만 민주당 내 다른 파벌이 당내에서 준비하는 것보다는 못하지 않겠나"라며 "계속 그런 자료들이 나오게 되면 수사의 얼개가 잡히게 되면서 수사에 진척이 있을 거라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 진행 상황 등에 따라 중대한 후속 대응이 더 필요할 수 있다며 이재명 지사의 사퇴를 거듭 언급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례까지 거론하면서다. 이 대표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도 최순실 사건이 터지자마자 연설문 보도가 나왔을 때 박 대통령이 거기까지 끊고 사과했다가 그 뒤로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나왔다"거나 "이명박 전 대통령도 BBK 사건 당시 '당신들이 아무리 말해도 지지율에 끄떡없다'고 해명했지만 결국에는 감옥에 가게 됐다"면서다.
윤석열의 '위장당원' 발언 "자료 피상적으로 분석" 반박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윤석열 캠프 관계자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쓴소리를 했다.
먼저 '위장 당원' 발언에 대해 "자료를 피상적으로 분석한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반박하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고, 손바닥 왕(王)자 논란과 관련해선 "반 우스갯소리로 이슈 메이킹 능력은 탁월한 것 같다"면서도 "이런 식의 이슈 메이킹은 지속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전 총장 캠프 대변인의 "손가락만 씻었다"는 해명이 역풍을 불어온 것에 대해 "후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어떤 일인지 알고 나서 입장을 대변해야 되는데 무슨 질문이 나와도 3초 내에 답해야 하는 (종편 패널 시절의) 버릇을 지금 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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