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신선 복원 다음날..文 "남북 체제 경쟁, 국력 비교 의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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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4일 남북 통신연락선을 55일 만에 일방적으로 복원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재외동포들 앞에서 남북 화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재외동포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남북으로 나뉘어진 두 개의 코리아는 안타까운 현실일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대립할 이유가 없다. 체제 경쟁이나 국력의 비교는 이미 오래전에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 이제는 함께 번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통일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남과 북이 사이좋게 협력하며 잘 지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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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코리아 안타까워..남북, 대립할 이유 없어"
"8,000만 남북 겨레와 750만 동포 미래 연대 꿈"
"남북 사이좋게 협력할 수 있어..동포 역할 중요"
北, 5일에도 정상 통화..함정 간 핫라인도 응답
북한이 지난 4일 남북 통신연락선을 55일 만에 일방적으로 복원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재외동포들 앞에서 남북 화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문 대통령은 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민족은 수많은 위기와 역경을 힘을 모아 헤쳐 왔다. 포용과 상생의 정신을 실천하며 국경을 넘어 연대와 협력의 힘을 발휘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아직 분단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재외동포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남북으로 나뉘어진 두 개의 코리아는 안타까운 현실일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대립할 이유가 없다. 체제 경쟁이나 국력의 비교는 이미 오래전에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 이제는 함께 번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통일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남과 북이 사이좋게 협력하며 잘 지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동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남과 북을 넘어 하나의 코리아가 갖는 국제적인 힘, 항구적 평화를 통한 더 큰 번영의 가능성을 동포들께서 널리 알려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8,000만 남북 겨레와 750만 재외동포 모두의 미래세대들이 한반도와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감하고 연대하는 꿈을 꾼다. 그 길에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이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해외순방 때마다 응원하며 힘을 주시는 동포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이틀째인 5일에도 남측과 통화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이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개시통화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북측이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에 이어 남측의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핫라인) 호출에도 응답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7월27일 13개월 만에 통신연락선을 전격 복원했다가 8월10일 한미연합훈련 개시에 반발하며 일방적으로 통신연락선을 재차단했다. 북한은 다만 통신선을 다시 복원하면서 한국과 미국이 사실상 수용하기 어려운 적대 정책 철회, 제재 완화 등을 선결 조건으로 거듭 강조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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