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미원조 영화 '창진후' 5일간 흥행기록 역대 최대

박준우 기자 2021. 10. 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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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미군과 싸우는 중국 군인들의 영웅주의를 주제로 한 중국 영화 '창진후(長津湖)'가 국경절 연휴 동안 중국의 흥행 기록을 새로 세웠다.

5일 극장 입장권 판매를 집계하는 마오옌(猫眼)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개봉한 창진후는 4일 오후까지 약 3681만 명이 관람했고 18억5000만 위안(약 3396억23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중국은 창진후 전투가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돕는다) 전쟁에서 가장 결정적인 승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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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 효과… 3681만명 관람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한국전쟁 때 미군과 싸우는 중국 군인들의 영웅주의를 주제로 한 중국 영화 ‘창진후(長津湖)’가 국경절 연휴 동안 중국의 흥행 기록을 새로 세웠다.

5일 극장 입장권 판매를 집계하는 마오옌(猫眼)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개봉한 창진후는 4일 오후까지 약 3681만 명이 관람했고 18억5000만 위안(약 3396억23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2019년 15억 위안(2754억4500만 원) 이상을 벌어들였던 ‘나의 국민, 나의 국가’(My People, My Country)의 5일간 흥행 기록을 깬 것이다. 당초 중국 내 코로나19 발생으로 개봉이 연기됐던 ‘창진후’는 1주일간의 국경절 연휴 시작에 맞춰 개봉됐다.

집권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중국 중앙선전부 등의 의뢰로 만들어진 창진후는 대본 작성에서부터 제작, 홍보에 이르기까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았다. 중국과 홍콩 최고의 영화제작자 천카이거(陳凱歌), 쉬커(徐克), 린차오셴(林超賢)이 공동 감독을 맡았고 전랑(戰狼) 시리즈의 주인공 우징(吳京)이 주인공을 맡았다. 7만 명의 중국 군인이 엑스트라로 동원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가장 비싼 영화”로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 영화 제작비가 13억 위안(2387억9700만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영화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벌어진 장진호 전투를 다루고 있다. 중국은 창진후 전투가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돕는다) 전쟁에서 가장 결정적인 승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 겸 TV평론가 쑹중핑은 글로벌타임스에 “영화 창진후는 중국이 국가 주권, 안보, 개발이익을 확고하게 지킬 것이고 경쟁자가 누구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정신을 조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리바바가 소유한 박스오피스 데이터 앱 덩타는 창진후가 약 45억 위안(8270억1000만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올해 최고 기록인 ‘안녕, 리환잉’(Hi, Mom)의 흥행성적에 근접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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