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남관계, 누구의 승인 필요없어".. 한미동맹 갈라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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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신연락선 복원 이틀째인 5일 북한은 군 통신선은 물론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핫라인) 호출에도 응답하며 정상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4일 오전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통한 남측의 통화 시도에 응답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남북 간 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용을 통한 조속한 대화 재개"를 강조해 문 대통령의 임기 종료 전 남북 대화와 미북 대화를 궤도에 올려놓는 데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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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신연락선 어제 복원뒤
오늘은 ‘함정 핫라인’도 응답
선전매체 통해 민족자주 강조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이틀째인 5일 북한은 군 통신선은 물론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핫라인) 호출에도 응답하며 정상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이날 선전 매체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민족자주 입장 견지를 강조하며 한·미 갈라치기를 다시 한 번 시도했다. 문 정부는 대화의 조속한 재개에 무게를 둔 반면 미국은 대북제재 준수와 조건 없는 대화 원칙을 재강조하는 등 통신선 복원에도 남·북·미의 동상이몽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이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개시통화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북측이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과 함정 간 핫라인 호출에 응답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4일 오전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통한 남측의 통화 시도에 응답하고 있다. 통신연락선 복원은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8월 10일 재단절한 지 55일 만이다.
남북 간 소통은 재개됐지만 이를 바라보는 남·북·미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북한 선전 매체인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리철룡 조국통일연구원 연구사 기고문에서 “북남관계 개선은 그 누구의 승인을 받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남측에 대북 지원을 위해 제재 위반을 하거나 미국을 설득해 제재를 완화하라는 압박이다.
반면 정부는 “남북 간 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용을 통한 조속한 대화 재개”를 강조해 문 대통령의 임기 종료 전 남북 대화와 미북 대화를 궤도에 올려놓는 데 무게를 뒀다.
이에 대해 미국은 남북협력 지지를 언급하면서도 대북제재 유지를 강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남북 간 대화와 관여 및 협력을 지지하며 한국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우리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이며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준수와 모든 기존 유엔 제재의 완전한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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