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피켓 시위에 "조직적 국감 방해" "막무가내식 태도"

기사내용 요약
국민의힘, 국정감사 둘째날에도 '특검 수용' 피켓 시위 이어가
민주 "피켓시위장 변질" "자당 대선후보 흠결 돌리려는 술책"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에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손팻말이 붙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국정감사 두번째 날인 5일 국민의힘이 각 상임위 회의실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특검 요구' 피켓 시위를 이어간 데 대해 강력하게 유감을 표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시작부터 마음이 콩밭에 있는 것처럼 국감장을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피켓시위장으로 변질시켰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힘 지도부의 조직적 국감 방해 의혹이 짙다"며 "국민의힘 멋대로 낭비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다. 야당은 오늘부터라도 남은 국감일정에 충실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영덕 원내부대표도 "국민의힘은 민생국감을 방해하는 정쟁국감을 즉각 중단하시라"며 "1년에 한차례 있는 정기국회마저 정쟁의 시간으로 치환하고 있다. 특검 요구는 신속한 수사를 방해하는 시간끌기식 수사 관행이다. 국감을 파행으로 내모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국감 첫날에 이어 둘째 날까지, 국민의힘은 여전히 국민을 저버리는 정쟁 국감을 고수하고 있다"며 "손바닥엔 임금 '왕'자를 새기고, 역술인의 조언에 맞춰 속옷을 갖춰 입는다는 자당 대선 후보들의 흠결로부터 어떻게든 국민의 눈을 돌리려는 '술책'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공허한 특검 주장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수사를 오히려 발목 잡아 사건을 질질 끌고자 하는 억지 주장"이라며 "국민의힘의 막무가내식 태도는 정치불신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라떼 정치를 넘어 정교 분리 이전의 청동기 시대로 돌아가는 말"이라고 질타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피켓팅하면서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에 대해 우리도 강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여야는 이날 법사위·정무위·기재위·교육위·과방위·국방위·문체위·농해수위·산자중기위·환노위·국토위·행안위 등 12개 상임위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농해수위·산자위·국토위 등 일부 상임위는 국민의힘의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 '이재명 판교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 등 피켓 시위에 따른 민주당 항의 퇴장으로 국감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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