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어, 드디어 퓨처스 실전 돌입..LG가 반격을 기다릴 시간
[스포츠경향]
LG의 저스틴 보어(33)가 1군 복귀를 위한 시험 무대를 시작한다.
보어는 5일부터 서산에서 시작된 퓨처스리그 한화전 원정길에 동행했다.
보어는 지난 9월2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2군에서 타격 훈련만 해왔다. 지난달 퓨처스리그로 이동한 이병규 타격 코치와 함께 이천에서 1대1 훈련으로 마음과 타격을 회복하는 데만 집중했다. 이제 퓨처스 원정에 합류해 실전 단계로 돌입한다.
보어는 후반기 LG에 입단한 뒤 32경기에서 타율 0.170 3홈런 17타점에 머물렀다. 시즌 내내 가라앉아있었던 타선의 분위기를 새 외국인 타자가 해결해주기를 기대했던 LG는 약 40일의 인내심 끝에 보어를 엔트리 제외했다.
시즌 말미, 선두권에서 다투다 하락세를 타는 중에 외국인 타자를 2군으로 보내는 것은 큰 결단이다. 타격을 회복하지 않는 이상 다시 1군으로 부를 명분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류지현 LG 감독도 당시 보어를 엔트리 제외하며 재등록 가능한 열흘 뒤를 보지는 않았다. 보어는 2군 실전에서 회복세를 확인시켜줘야 1군으로 돌아올 수 있다.
현실적으로 LG는 보어 딜레마에 빠져있다.
LG는 보어가 빠진 이후 9경기를 치르는 동안 5승2무2패로 10개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팀 타율도 0.309로 1위다. 다만 타격세가 안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몇 경기에서 대량 득점을 했지만 한 번 잘 쳐도 꾸준히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그럼에도 보어가 1군에 없다는 사실을 거의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기존 타선에서 보어의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대타로 기용되던 신예 이영빈이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면서 1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기회도 얻고 있다.
그렇다고 외국인 타자를 언제까지고 2군에 둘 수만은 없다. 2군에 보낸 것 자체가 회복시키기 위함이다. LG는 26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선두 KT를 3.5경기 차로 쫓고 있다. 류지현 LG 감독은 “10월에는 쓸 수 있는 전력을 전부 다 쓸 것”이라고 총력전을 각오하기도 했다. 올시즌 우승을 목표로 나선 LG로서는 마지막 싸움에서 외국인 거포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포스트시즌 역시도 외국인 타자 없이 치를 수는 없다. 그러나 워낙 중요한 시점이다.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으면 아예 부르지는 않는 것이 차라리 나을 수도 있다.
결국 최대한 빠른 시점에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은 보어의 몫이고, 어느 정도의 모습을 보여줘야 다시 1군으로 등록시킬지 결정하는 것은 LG의 몫이다. 퓨처스리그 일정은 몇 경기 남지도 않았다.
류지현 감독은 “소극적인 모습이 있었다. 경기를 하면서 (회복하기에는) 혼란스러웠을 터라 조심스럽게 접근해왔다. 이천에서 그런 부분을 훈련했을 것”이라고 했다. 보어가 이천에서 보낸 열흘 동안 어떤 생각의 변화를 맞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도 아주 신중하게 보어의 매경기 움직임과 변화를 지켜보며 마음의 준비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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