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란전, 아자디 스타디움에 여성 관중 허용.. 2년만에 처음

이란 현지매체 IFP는 5일 영저널리스트클럽을 인용해 이란 여성들이 2년만에 축구장에 입장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모로코-이란전에서 포착된 여성 관중 관련 시위 문구. 사진= 로이터

이란 여성들이 2년만에 축구장에 입장하게 된다. 바로 한국전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앞두고 이란 매체들은 여성 관중을 허용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란 현지매체 IFP는 5일 영저널리스트클럽을 인용해 "이란은 한국과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여성 관중의 입장을 허용했다"며 "2년만에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란 여성들은 지난 2019년 10월 이란 대 캄보디아전 이후 처음으로 경기장에서 축구를 볼 수 있게 됐다. 당시에는 8만석 규모의 아자디스타디움에 여성 약 3500명이 입장했다. 이들은 남성 관중들의 좌석과 통로에서 분리된 상태에서 경기를 즐겼다.

이란은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종교 율법을 엄격히 시행해 공공장소에서 남녀의 구분을 엄격히 했다. 이는 여성의 대외활동을 제한했고 지난 1981년부터는 축구장 입장까지 금지됐다. 앞서 이란·캄보디아전은 무려 38년 만에 여성 관전이 허용된 역사적인 경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란의 여성들이 경기장에 출입할 수 있도록 이란 정부를 설득해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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