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본선직행 가닥.. 野, '대장동 의혹'에 사활

정호영 2021. 10. 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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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이번주 당 대선 경선 본선 직행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 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연일 부각하며 집중 공세를 퍼붓고 있다.

국민의힘은 유 전 본부장 구속을 매개로 민주당과 이 지사를 향해 특검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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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與경선 '과반 행진' 이재명, 최종후보 유력

金 "대장동, 희대 사기극" 李, 6일 도보투쟁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이번주 당 대선 경선 본선 직행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 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연일 부각하며 집중 공세를 퍼붓고 있다.

국민의힘은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수령 논란이 불거진 곽상도 의원의 의원직 사퇴 선언으로 역풍 확산을 진화했다고 판단, 대장동 특검 관철을 위한 대여(對與)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1~3일 제주, 부산·울산·경남(PK), 인천·2차 슈퍼위크에서 득표율 과반 압승을 거두며 누적 득표율 54.90%, 이낙연 전 대표(34.33%)와 격차를 20%로 벌렸다. 남은 경선은 경기(9일), 서울·3차 슈퍼위크(10일). 이 지사가 10일까지 과반을 유지하면 결선투표 없이 당 최종후보로 낙점된다.

대장동 사업이 '성남시장 재임 시절 최대 치적'이라던 이 지사는 전날(4일) 해당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구속 등에 유감을 표하는 등 관리책임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본선행이 초읽기에 다다르자 넓은 의미의 관리부실 책임을 사과하며 의혹에 선을 긋는 한편 당 밖의 중도·무당층으로 지지층 확장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유 전 본부장 구속을 매개로 민주당과 이 지사를 향해 특검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내일(6일) 오후 도보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이 지사의 대선 본선행이 유력한 가운데 대장동 의혹을 전 국민적 이슈로 만들어 대선 전 정치적 치명상을 입히겠다는 판단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경선후보가 1일 오후 제주시 오등동 호텔난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이 후보가 자화자찬하는 대장동 사업은 치적이 아니라 치부였다"며 '로우리스크 하이리턴(저위험 고수익)'으로 지분 겨우 7% 가졌던 민간 주체에게 돈벼락을 내려준 단군 이래 최대 토건비리이자 희대의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동규의 업무상 배임 혐의가 드러나면 이 후보는 공동책임을 면할 길이 없다"며 "유동규가 이 후보와 정치·경제공동체가 아니라는 변명을 한다면 지나가는 소도 웃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전 국민적 관심이 쏟아지는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중립적인 특검수사가 필요하다"며 "이 지사와 민주당이 떳떳하다면 특검 거부하고 합수본 요구하는 시간끌기를 할 필요가 없다. 이 지사와 민주당은 특검을 받으라"며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이준석 대표는 내일(6일)부터 도보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에 맞춰 전국 각지 피켓 시위도 이어갈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내일쯤 이 대표가 도보투쟁을 할 것"이라며 "이어서 전국 각지 거리, 주요 길목마다 출퇴근 시간에 피켓 시위를 하는 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도보투쟁은 내일 오후 여의도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할 예정"이라며 "여의도에서 시작할 것 같다. 동선을 짜는 중"이라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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