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위장단원? 신규 당원 27만 명, 후보 선정 의지 보인 것"

"與 ARS 참여해 추미애 찍었지만..경선에 영향 못 미쳐"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기한 ‘위장선거인단’ 의혹에 대해 “우리 당 경선에 민주당이 영향을 미친다는 그런 정도 이야기인 것 같은데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고 말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5일 김 최고위원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 당은 절차가 좀 복잡하고 또 당비를 내는 절차는 예를 들어 자기 휴대전화번호를 알려주고 거기에다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꺼리는 절차가 있다”면서 “위장단원들이 있긴 있는데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 가입절차를 너무 쉽게 풀어버렸다. 과거 6개월 이상 당비 2000원을 내야 책임 당원 요건을 갖췄는데 이번에 1개월로 줄이고 당비도 1000원으로 낮추니 들어오기 쉬워진 면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만 민주당처럼 쉽지는 않고 주민번호,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계좌를 등록해야 하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막 들어와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수십만명이 들어왔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위장 당원들이 많이 가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4개월간 신규 당원이 약 27만 명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사실 당원모집을 할 때 27만 명까지 늘리는 것이 평소 같으면 쉽지 않다. 대선이 있기 때문에 대선후보 선정에 참여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던 것이고 개중 의도적으로 또 이거 한 번 해보자 하고 들어오는 분들 얘기를 많이 들었다.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이야기한 것은 제가 보기에는 조금 기우”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가입 절차로 따지면 민주당 선거인단에 가입하기가 더 쉽다고 지적하며 “민주당 선거인단에 가입할 때 호기심에 몇 개 눌렀는데 곧바로 가입됐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뭐 이렇게 쉽게 만들었나 할 정도였고 사실 제 주위에 있는 분들이 저와 같이 단톡방 같은 데서 자신도 가입했다고 인증샷 올린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며 “저는 그때 당시 추미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고 그 마음이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노력을 해봤지만 전혀 민주당 경선에 영향력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황효원 (woniii@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