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논평] 생명 싸개의 책임을 다하는 교회 - 이상화 목사

CBS노컷뉴스 이승규 기자 2021. 10. 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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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8월초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억 명을 넘었습니다.

이런 전 세계적인 재앙 속에 기후재난으로 인해 캐나다에서는 폭염으로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근본적으로 생명공동체로서 생명을 보호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 시켜야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는 일명 '생명 싸개'로 일컬어지는 교회의 책임을 다시 자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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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8월초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억 명을 넘었습니다. 사망자의 수도 400만 명이 넘어섰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영국 의학학술지 '란셋'의 '어린이: 숨겨진 대유행 2021'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코로나19로 인해 보호자인 부모나 조부모 등을 잃은 18세 미만 아동 청소년이 156만 2천 명으로 추산된다고 하는 보고입니다.

이런 전 세계적인 재앙 속에 기후재난으로 인해 캐나다에서는 폭염으로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서유럽은 홍수로 인해 200명 이상 사망했다는 우울한 국제 뉴스도 접했습니다.

전 세계가 우울한 상황속에 우리나라만 예외 일리 없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작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우리 국민의 정신건강 상태를 추적 조사한 결과를 보았습니다. 지난 6월 조사 결과 우울 위험군 국민들이 전체 18%로 조사되었습니다.

이 수치는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에 우울 위험군 비율이 3%였던 것에 비해 무려 6배가 높은 수치입니다.

그런데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우울 위험군에 속하는 응답자들의 연령비율입니다. 연령별로 볼 때 20대가 24%로 가장 높고, 그 다음 30대가 23%입니다. 한 마디로 2021년 여름, 대한민국의 20대와 30대는 모든 국민들 가운데 가장 우울하다는 것입니다. 같은 조사에서 최근 2주간 자살 생각을 한 적 있었는지에 대해서 우리 국민의 12%가 '있다'는 응답을 했습니다.

응답 연령별 자살 생각 역시 우울 위험군 응답과 마찬가지로 젊은층이 타 연령대에 비해 높았습니다. 20대가 18%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15%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어디에서도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잿빛 세상 속에 나 홀로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우울감에 사로잡혀 있는 젊은이들이 많은 공동체가 미래 발전을 계속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아무리 재정이 많이 투여되더라도 우울감에 사로잡힌 젊은이들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 상담과 치유 및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해당 정부 기관인 보건복지부도 이 사실을 직시하고 2020년 9월부터 코로나 우울 극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국민 정신건강 조사에서 밝혀진 대로 정부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젊은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근본적으로 생명공동체로서 생명을 보호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 시켜야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는 일명 '생명 싸개'로 일컬어지는 교회의 책임을 다시 자각합니다.

지금 한국 교회는 6만 곳이 넘는 교회와 1천만 이상의 인적자원을 가졌다고 자임하고 있습니다. 사회학자들은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한 종교가 전체 인구의 25%가 되면 그 종교는 그 사회의 주된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죽임의 어두운 문화를 생명 살림의 문화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이 세상의 가장 대안적인 공동체는 바로 생명 싸개인 교회입니다.

젊은이들이 불안해하며 우리의 미래는 희망이 없다고 하는 현실을 타개하는데 온 교회가 함께 기도하며 진지하고 책임있는 실제적인 방안 마련과 함께 실천을 통해 이 사회에 새로운 희망을 전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CBS논평이었습니다.

CBS노컷뉴스 이승규 기자 hansei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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