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박지성의 고백.."축구하고 싶어 단식 투쟁까지 했었죠"

김대식 기자 2021. 10. 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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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박지성은 축구를 하고 싶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박지성은 5일(한국시간) 맨유의 'UTD Podcast'에 출연해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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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대한민국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박지성은 축구를 하고 싶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박지성은 5일(한국시간) 맨유의 'UTD Podcast'에 출연해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그는 "어릴 때는 전혀 축구를 안했다. 학교에서 축구팀을 만들었을 때, 곧바로 그 팀에 들어갔다. 그때부터 축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내가 처음부터 잘했는지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았다. 아마도 평균 정도 했던 것 같다. 당시 너무 마르고, 작았지만 진심으로 축구를 즐겼다"며 축구를 시작했던 시기를 떠올렸다.

박지성은 축구에 대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임했지만 축구와의 인연은 위기에 봉착했다. 그는 "축구팀 때문에 학교를 좋아했는데, 학교에서 1년 만에 팀을 없애버렸다. 그곳은 신도시였는데 당시 부모들은 자식이 축구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더 많이 공부하길 바랐다"며 축구를 그만둘 수 있었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다행히도 박지성과 축구의 인연은 끊어지지 않았다. 박지성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던 감독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감독이 다른 학교로 5명을 데려가고자 했다. 난 그중에 1명이었다. 계속 축구를 하게 될 수 있다는 건 나한테 좋은 신호였다. 하지만 아버지는 내가 그만두길 원했다. 그는 내가 매일 늦게 돌아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축구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고 아버지는 포기하지 않으면 축구를 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난 포기하지 않을테니 계속 뛸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일종의 거래였다"며 설명했다.

그래도 집안의 반대는 여전했다. 박지성의 할아버지조차 손자가 축구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 박지성은 "심지어 할아버지도 내가 축구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스포츠를 하면 대학에 갈 수 없다는 나쁜 이야기들을 들었기 때문이다. 축구를 그만두라고 강요했지만 나는 축구를 좋아했다. 축구를 하지 못하게 하면 난 먹고 싶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 했다. 일종의 단식 투쟁이었다"며 축구에 대한 어릴 적 애정을 고백했다.

그렇게 축구를 사랑했던 박지성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유럽 진출에 성공한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대단한 성공가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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