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대장동 특검' 부착물에 파행.."50억 클럽 공개" 협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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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5일 국토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대장동 의혹 관련 부착물 부착을 놓고 초반부터 신경전을 벌이며 파행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부착물 때문에 국민의힘 의원이 화상회의를 했는데 대장동 의혹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국토위"라며 "과거의 민주당도 야당시절 이런 부착물을 통해 의사표현을 했다. 보시기에 불편할 수 있지만 부착된 상태로 국감을 진행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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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5일 국토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대장동 의혹 관련 부착물 부착을 놓고 초반부터 신경전을 벌이며 파행했다. 여당 측에선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50억 약속 클럽'을 공개하겠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나왔다.
이날 국토위 야당 간사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토위는 어떤 상임위보다 여야가 상호 존중하며 협치를 잘 해오고 현안에 대해 힘을 합쳐왔다"며 "국민의힘 국토위원님들께서 국정감사와 무관한 판넬을 부착하고 계시는데 이렇게 까지 하실 필요가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일 국감장 곳곳에서 같은 이유로 정회 사태가 빚어졌다. 국토위는 이날이 국감 첫날이다.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는 피켓을 각 국민의힘 국토위원 앞에 부착했다.
조 의원은 "이것은 국회법 제148조에 따른 회의 진행 방해에 해당한다"며 "판넬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 간사인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조응천 의원님 지적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여러 가지 논의가 있었지만 이렇게 우리의 의사를 표현하자고 결정했다. 널리 양해를 부탁한다"고 했다.
김회재 민주당 의원은 "집값이 오르고 청년들이 절망에 처해있는데 다른 걸로 질의 시간을 뺏지 말자. 정치국감이 아닌 정책국감을 하자"며 "특검하면 6개월에서 1년이 걸리는데 수사에 김빼자는 것인가. 피켓을 내리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지적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부착물 때문에 국민의힘 의원이 화상회의를 했는데 대장동 의혹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국토위"라며 "과거의 민주당도 야당시절 이런 부착물을 통해 의사표현을 했다. 보시기에 불편할 수 있지만 부착된 상태로 국감을 진행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같은 당 박성민 의원이 "이 피켓 한 장에 왜이렇게 민감해 하나. 왜 이리 벌벌 떠는지 모르겠다"라고 호통을 치자 좌중에서 고성과 항의가 터져나왔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제가 50억원 클럽 명단을 확보하고 오늘 질의하려고 준비했는데 우리 당 지도부에서 국감을 정쟁화시키지 말라고 해서 안하려고 했다"며 "이렇게 (피켓을) 붙이시면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여기 의원들이 다 책임질 수 있나, '국민의짐'으로 느껴질 개연성이 있는데 감당할 수 있나"라고 했다.
그러자 야당에서 "질의하려면 하라" "왜 협박이냐"고 맞섰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거대 양당이 이러는 것 국민들은 신물난다. 양당 간사가 나가서 정리하라"며 "이런 일 한두번인가 번갈아가며 했다"고 꼬집었다.
상황이 수습되지 않자 이헌승 국토위원장은 10분간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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