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백현동까지 번진 '대장동 의혹'.."민간 이익 3000억"

2021. 10. 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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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민간 이득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사업에 이어 같은 성남시의 백현동 개발사업에서도 민간 이익이 3000억원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백현동 개발사업'을 추진한 특수목적금융투자회사(PFV)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경기 성남시 백현동에 1223가구 아파트 개발사업을 진행하며 분양이익으로 3000억여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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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에서도 민간개발 이익 과다 논란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로 용도 변경돼
野 "성남시, 경기도 개발사업 전수조사"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과도한 민간 이득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사업에 이어 같은 성남시의 백현동 개발사업에서도 민간 이익이 3000억원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백현동 개발사업’을 추진한 특수목적금융투자회사(PFV)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경기 성남시 백현동에 1223가구 아파트 개발사업을 진행하며 분양이익으로 3000억여원을 챙겼다. 대장동과 달리 ‘민관합동 개발’ 방식이 아닌 민간 개발 방식으로 진행된 백현동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또 다른 특혜 의혹”이라는 반응이다.

해당 업체는 지난 2015년 2월 한국식품연구원과 수의계약을 거쳐 백현동 부지 11만2861㎡를 2187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대부분 10만㎡가 넘는 토지의 용도는 자연녹지였다. 업체는 당시 자연녹지 가격으로 감정평가 받은 가격에 토지를 매입했다.

그러나 같은 해 7월 해당 토지는 준주거지로 변경됐다. 용적률이 400%로 상향되는 등 개발사업이 가능하게 되며 감정가는 4869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문제는 당시 성남시가 용도 변경을 허가하며 ‘임대아파트 건설’을 강조했지만, 실제 분양은 일반 분양으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결국 업체는 해당 아파트 분양으로 1조264억원의 분양매출을 기록했다. 누적 분양이익은 2476억원으로, 분양미수금 1100억원에 대한 이익 364억원을 합하며 총 분양이익은 3000억원에 달한다.

대장동과 같이 과도한 민간 이익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국회에서는 “대장동, 백현동 같은 사업이 경기도 내에 수십 개 진행 중일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그리고 한국식품연구원은 부지 매각 후 이상하게도 성남시에 임대주택을 일반 분양으로 바꿔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는 특혜 시비를 막기 위해 민간개발사가 아닌 공공기관이 ‘대리요청’하도록 성남시가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라며 “성남시와 경기도의 부동산 개발 사업을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요청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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