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작전에 '갤럭시S20' 쓴다는데..국군은 왜 못쓰나"

문혜정 2021. 10. 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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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첨단 디지털 스마트 군대를 만들기 위해 시범 도입한 휴대전화가 국방보안규정 때문에 실제로는 전술에서 전혀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의원은"지난해부터 미군은 한국군과 같은 삼성 휴대폰과 프로그램을 가지고 군사 작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실제 전장에서 전술공격이나 부상자를 쉽게 찾는데 활용하는가 하면 전술공격 키트 등 다양한 응용프로그램도 실행할 수 있다"며 "우리는 군사통제구역에 휴대전화 반입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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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방위 국방부 정기 국정감사 앞두고,
디지털·스마트軍 만들려면 '국방보안업무훈령' 개정 제안

우리 군이 첨단 디지털 스마트 군대를 만들기 위해 시범 도입한 휴대전화가 국방보안규정 때문에 실제로는 전술에서 전혀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육군이 올해부터 육군본부 및 야전부대에 시범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아모드(AMOS)가 탑재된 휴대폰 1200대가 실제로는 무용지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육군이 시범 사용 중인 휴대전화는 삼성전자 갤럭시S20  기종을 바탕으로 제작됐는데, 군 전용 업무망인 아모스(AMOS: Army Mobile Office System)’가 탑재돼 있다. 스마트폰으로 장병들간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행정업무에서 작전업무까지 군사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육군의 모바일 시스템이다. 군은 최종적으로 병사 1명이 한 대의 단말기로 모든 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휴대폰에는 삼성이 자체 개발한 보안 프로그램 녹스(Knox)와 국정원이 인증한 암호검증 모듈(KCMVP: Korea Cryptographic Module Validation Program)이 설치돼 있다. 한 개의 휴대전화를 개인용과 군사용으로 분리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부대일정 관리나 군사용 업무 결재, 군인끼리의 비공개 대화 등을 구현할 수 있고, 보안이 중요한 군사용 파일은 클라우드에서만 이용할 수 있어 전화기에 일절 저장되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미군의 군사 작전용으로 개발해 2020년 납품한 ‘갤럭시 S20 택티컬 에디션'을 기반으로 했다. 일반 소비자들에겐 판매하지 않는다.

김 의원은 "현행 ‘국방보안업무훈령'에서는 보안칩 삽입과 같은 '하드웨어 방식'의 보안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으면 군사작전에 활용할 수 없도록 했다"며 해당 훈령의 개정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지난해부터 미군은 한국군과 같은 삼성 휴대폰과 프로그램을 가지고 군사 작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실제 전장에서 전술공격이나 부상자를 쉽게 찾는데 활용하는가 하면 전술공격 키트 등 다양한 응용프로그램도 실행할 수 있다"며 "우리는 군사통제구역에 휴대전화 반입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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