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與 지도부, 대장동에 둔감..일부러 그러나, 몰라서 그러나"

이희조 기자 2021. 10. 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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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당의 위기이고 과제인데 지도부는 좀 둔감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은 대장동 의혹으로 오히려 이 지사에게 좀 더 결집된 것이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럴 수 있다"면서도 "그것이 본선에서도 그대로 통할 것인가, 국민 일반은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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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당으로서는 굉장히 큰 숙제"
이재명 책임 인정엔 '홍보 영상' 언급
"尹, 시대착오적..공직 하기 어려워"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권욱 기자
[서울경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당의 위기이고 과제인데 지도부는 좀 둔감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당 지도부가 일부러 그러는지, 몰라서 그러는지 모르겠다. 당으로서는 굉장히 큰 숙제를 떠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대장동 의혹을) 굉장히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것이 어떻게 될지를 예상하기 어려운데, 이런 상태로 본선에 직행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것이냐”고 했다. 이어 “그런 데 대한 우리 선거인단과 권리당원, 대의원의 고민과 판단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날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관리 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한 데 대해서는 “그분(이 지사)이 순회 경선 홍보 영상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책임은 말로 지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지는 것이라고”라며 “그래서 저건 무슨 뜻일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은 대장동 의혹으로 오히려 이 지사에게 좀 더 결집된 것이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럴 수 있다”면서도 “그것이 본선에서도 그대로 통할 것인가, 국민 일반은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답했다.

결선 투표 개최와 관련해서는 “그렇게 가야(열려야) 옳다. 우리 당원과 권리당원, 선거인단이 판단할 시간을 좀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 수사가 이제 막 한 사람 구속된 단계”라며 “수사 전개를 보면서 조금 더 판단하자”고 강조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을 시작으로 대장동 의혹 관련자들이 줄줄이 수사와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게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그분은 검찰총장도 하지 않으셨던 것이 옳았다”며 “공직을 하기 어려운 분”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바닥에 뭘 써가지고 다닌다든가 그런 식의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21세기 선진국으로 진입한 대한민국의 지도자를 꿈꾼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비난했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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