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대표하는 '합천 삼가 고분군' 사적 지정 예고

오남석 기자 2021. 10. 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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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의 정치체가 생겨나 성장하고 소멸한 과정을 보여주는 '합천 삼가 고분군'이 사적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5일 330여 기의 봉분이 모여 있는 경남 합천군 삼가면 양전리 일원 '합천 삼가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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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된 ‘합천 삼가 고분군’ 24호분의 전경. 문화재청 제공

“가야 정치체 생성·성장·소멸 과정 보여줘”

가야의 정치체가 생겨나 성장하고 소멸한 과정을 보여주는 ‘합천 삼가 고분군’이 사적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5일 330여 기의 봉분이 모여 있는 경남 합천군 삼가면 양전리 일원 ‘합천 삼가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삼가 고분군에는 1∼7세기에 조성한 목관묘(木棺墓·널무덤) → 목곽묘(木槨墓·덧널무덤) → 수혈식 석곽묘(竪穴式石槨墓·구덩식 돌덧널무덤) → 횡혈식 석실묘(橫穴式石室墓·굴식 돌방무덤)가 모여 있어, 가야 무덤의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다. 특히 고분의 입지와 봉분 규모, 시신을 두는 매장시설 수, 부장품 구성 등을 보면 유력한 정치체가 축조한 것으로 추정돼 가야 정치체의 변화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실마리로 여겨지고 있다.

5세기 중반부터 6세기 중반 사이에 만들어진 ‘삼가식 고분’은 봉분 하나에 여러 매장시설을 둔 점이 특징이다. 석곽을 조성할 때 봉분을 따로 만드는 대신 기존 봉분 일부를 파낸 뒤 합치는 방식이다.

삼가 고분군은 무덤에서 나오는 토기도 고식(古式) 와질토기, 신식(新式) 와질토기, 고식 도질토기, 소가야 양식 토기, 대가야 양식 토기 등 시대별 특징이 나타나 가야 문화 변화상이 확인된다. 와질토기는 기와와 비슷한 색상의 약간 무른 토기로, 고식은 기원전 1세기에 출현했고 신식은 기원후 2세기에 만들어졌다. 고식 도질토기는 4세기 무렵 영남 지역 유적에서 많이 출토됐다. 소가야 양식 토기는 고성·진주 등 경남 서부에 주로 분포하고, 대가야 양식 토기는 고령·합천 지역에서 많이 나온다.

삼가 고분군은 가야 고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가야와 신라의 역사 변동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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