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탁구 미래' 신유빈, 아시아선수권 단식 은메달 '쾌거'

신유빈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한국 탁구 에이스' 신유빈(17, 대한항공)이 생애 첫 국제대회 단식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신유빈(대한항공)은 4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에서 열린 2021 도하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하야타 히나에게 1-3(11-7 4-11 8-11 4-11)으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신유빈은 생애 처음으로 국제대회 단식 메달을 따냈다. 도쿄올림픽에 이어 무대를 통해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 선수가 아시아선수권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낸 것은 1968년 자카르타 대회 최정숙(은메달) 이후 처음이다.

아시아탁구를 대표하는 단체가 아시아탁구연맹(ATTF)에서 아시아탁구연합(ATTU)으로 바뀐 1972년 이후 치러진 아시아선수권만 놓고 보면 신유빈이 최초로 이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다.

신유빈이 결승전에서 만난 하야타는 객관적인 실력에서 앞섰던 선수다. 신유빈은 세계랭킹 80위, 하야타는 21위다.

하야타는 도쿄올림픽 대표로 나서 일본 여자탁구 사상 최고 성적을 낸 이토 미마, 히라노 미우와 함께 한때 '밀레니엄 황금세대 3총사'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다.

하야타를 상대로 신유빈의 출발은 좋았다. 강하게 몰아붙여 첫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삐그덕댔다. 범실을 유도해내는 상대의 플레이에 말리는 상황이 반복됐다. 결국 4세트 리시브에서 흔들린 신유빈은 제대로 힘도 못 써보고 4-11로 졌다.

한편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장우진(미래에셋대우)-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가 도가미 순스케-하야타(일본) 조에 1-3(11-6 9-11 7-11 9-11)으로 졌다. 지금은 부부가 된 이상수(삼성생명)-박영숙(은퇴) 조가 금메달을 따냈던 2013년 부산 대회 이후 한국 선수의 혼합복식 최고 성적이다.

남자복식 결승에서도 장우진-임종훈(KGC인삼공사)조가 우다 유키야-도가미(일본) 조에 1-3(11-13 8-11 11-8 9-11)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탁구는 2015년 파타야 대회 정영식(미래에셋증권)-이상수 조 은메달 이후 6년 만에 남자복식 입상권에 진입했다.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jinju217@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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