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월드 챔피언 영광..아시안게임 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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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을 마무리한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기대주 서채현(18·신정고·노스페이스 에슬리트팀)이 내년에는 더 높이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서채현은 8월 생애 첫 올림픽인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여자 콤바인 8위를 기록했고, 지난달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8차 대회에서는 리드 여자부 준우승으로 시즌 첫 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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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21시즌을 마무리한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기대주 서채현(18·신정고·노스페이스 에슬리트팀)이 내년에는 더 높이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서채현은 8월 생애 첫 올림픽인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여자 콤바인 8위를 기록했고, 지난달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8차 대회에서는 리드 여자부 준우승으로 시즌 첫 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지난달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21 IFSC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여자부 결승에서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채현은 5일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두 번째로 나간 세계선수권대회였는데 금메달을 따게 돼 매우 좋았다. 월드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돼 영광"이라며 "하단이 어려워 보여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상단이 어려웠다. 끝까지 집중해서 등반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임했다"고 전했다.
부담감을 갖기보다 대회를 즐기는 스타일이라 침착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는 게 그가 털어놓은 우승 비결이다.
이번 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스포츠클라이밍 역시 많은 타격을 받았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3개의 월드컵 대회가 취소되면서 서채현은 일찌감치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한 번의 월드컵밖에 참여하지 못했고, 어떻게 보면 가장 큰 2개의 대회에만 참가했다. 두 대회 모두 충분히 즐겼고, 후회 없는 등반을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는 뿌듯한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올림픽 결선에서 8명중 8위에 그친 뒤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지만 이후 월드컵과 세계선수권에서 아쉬움을 털어냈다고 한다.
큰 경험을 쌓은 서채현은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서채현은 "내년에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리드 월드컵 시즌 챔피언에도 다시 도전하고 싶다. 볼더링 월드컵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것도 목표"라며 더 많은 암벽을 '정복'하겠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3년 뒤 파리 올림픽에서의 내 나이가 선수로서 정점을 찍을 나이인 것 같다. 그때까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파리에서는 꼭 메달을 따겠다"고 강조했다.
비시즌 훈련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훈련 방향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볼더링 부문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비시즌에) 능력을 더 키울 수 있도록 근력 운동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제대회에서 힘차게 암벽을 오르며 서채현은 올 시즌 많은 팬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고등학교 3학년인 그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학교에서도 나를 자랑스러워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도 1만7천명 정도 늘었다. 암장에서 나를 알아봐 주시고 사인을 요청하는 분들도 있어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클라이밍과 나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높아진 것 같아 뿌듯하고 감사하다"며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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