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후 전자담배로 바꿔도 심뇌혈관질환 위험 31%↑

안호균 2021. 10. 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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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로 갈아탈 경우 완전히 금연한 경우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이용행태가 바뀔 경우 일반 담배만 지속적으로 이용해 온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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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자담배 흡연, 완전 금연보다 심뇌혈관질환 위험 높아
5년 미만 금연자가 전자담배 사용시 발생 위험 31%↑
5년 이상 금연자가 전자담배 사용시 발생 위험 70%↑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일반 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로 갈아탈 경우 완전히 금연한 경우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1저자: 최슬기 연구원)은 성인 남성에서 담배와 전자담배 이용행태 변화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세 이상의 남성 515만9538명을 일반 담배 지속 흡연, 일반 담배 금연 및 전자담배 미사용, 일반 담배 금연 및 전자담배 사용, 흡연 경헙 없음 등 7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심뇌혈관질환 발생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이용행태가 바뀔 경우 일반 담배만 지속적으로 이용해 온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슬기 연구원은 "비록 질환 발생 위험은 낮았지만 실제로 흡연자가 일반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고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 케이스는 매우 드물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일반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은 반면 완전히 금연한 사람에 비해 질환 발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미만의 기간 동안 일반담배 금연을 유지했지만 전자담배를 사용한 사람은 완전한 금연 상태를 유지한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1%나 증가했다.

일반 담배를 5년 이상 금연한 그룹에서는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우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70%나 높았다. 일반담배 금연을 유지하는데 성공한 사람이 새롭게 전자담배를 사용하기 시작할 경우 위험도가 크게 높아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기헌 교수는 "흡연자는 전자담배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일반담배를 완전히 끊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이미 담배를 끊은 사람은 전자담배 사용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서큘레이션(2020 IF 29.69) 최신 호에 발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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