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유니폼 입은 이강원 "내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 다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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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서 우리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강원(31·198㎝)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강원은 지난 1일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카드로 이적했다.
우리카드는 2022년 신인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삼성화재에 내주고 이강원을 데려왔다.
나아가 이강원은 "그 동안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이제 배구를 잘해서 아이들에게도 아빠라는 믿음의 존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묵묵히 버티고 이겨내며 배구를 잘해야 한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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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겠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서 우리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강원(31·198㎝)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강원은 지난 1일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카드로 이적했다. 우리카드는 2022년 신인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삼성화재에 내주고 이강원을 데려왔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센터가 아닌 원래 포지션 라이트로 돌아간 부분이었다. 이강원은 우리카드서 알렉스 페헤이라(포르투갈)의 백업 역할을 할 예정이다.
최근 '뉴스1'과 인터뷰를 한 이강원은 "처음 트레이드 된 것은 아니라 걱정은 덜 했다"며 "다른 어떤 말보다 빨리 팀에 적응해서 전력에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2012-13시즌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 전신)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이강원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대학 시절 최고의 거포 소리를 들었던 이강원이지만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이 겹쳐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18-19시즌 김정호(KB손해보험)와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로 이적했던 그는 군 제대 후 다시 새로운 팀으로 향하게 됐다.
전역 후 누구보다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던 이강원은 이번 이적이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더 이상 핑계를 댈 것이 없다"며 "우리카드에는 최고의 사령탑인 신영철 감독과 최고의 분석가인 김재헌 수석코치가 계신다. 내 장단점을 잘 알고 계시는 분들에게 잘 배워야 한다. 새로운 환경에서 빨리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센터 포지션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이강원은 익숙한 라이트로의 이동에 반가움을 나타냈다. 이강원은 삼성화재에서 팀 사정상 센터를 봤지만 낯선 자리에서의 어려움이 컸다.
그는 "알렉스가 안 될 때 코트에 들어가서 내가 해야 할 몫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계속 해왔던 포지션이기 때문에 빨리 컨트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욕을 전했다.
이어 "센터를 하면서 루틴이 달라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게 사실"이라면서 "라이트로 다시 간다면 그래도 블로킹이 전보다 나아지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V리그에서 가장 잔뼈가 굵은 신영철 감독의 존재는 이강원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다. 그는 "감독님께서 고쳐야 할 게 많다고 하셨다"며 "내게는 오히려 희망적인 이야기라 반가웠다. '지금까지 배구를 잘 못해서 이렇게 했구나'를 느꼈다. 감독님이 말씀하신대로 개선하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2019-20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대한항공에 2승3패로 패해 준우승 하는 등 강팀으로 발돋움했다. 2021 의정부 KOVO컵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점점 배구 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강원은 "밖에서 본 우리카드는 범실이 굉장히 없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아직 훈련을 많이 한 것은 아니지만 '섬세함'을 배우고 있다. 훈련 과정을 겪으면서 팀이 단단한 이유를 조금씩 깨닫고 있다"고 했다.
예전부터 성실함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강원은 새로운 팀에서 모든 것을 뜯어 고치고 배구선수로 새롭게 태어나고 싶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그는 "우리카드에서 날 바꿔보고 싶다"면서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꼭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다. 신 감독님께서 믿고 데려와 주셨으니 그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강원은 "그 동안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이제 배구를 잘해서 아이들에게도 아빠라는 믿음의 존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묵묵히 버티고 이겨내며 배구를 잘해야 한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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