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판매량 감소에도 가향담배는 되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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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담배규제기본협약(WHO FCTC)의 가향담배 금지권고에도 불구하고 국내 가향담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가향담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향기 등을 넣은 '캡슐담배'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동안 15.5배(2011년 7000만갑 → 2020년 10억9000만갑)으로 급증했고, 캡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1.7%에서 올해 6월 32.4%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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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담배판매량 44억갑→35.9억갑으로 감소
WHO FCTC에서는 담배제품의 맛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성분 제한 또는 금지 권고
최혜영 의원 "국민건강증진법 개정 및 담배유해성관리법안 제정 시급"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세계보건기구 담배규제기본협약(WHO FCTC)의 가향담배 금지권고에도 불구하고 국내 가향담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금연인식이 확산하면서 전체 담배판매량은 줄었지만 가향담배 판매가 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담배 판매량은 2011년 44억갑에서 2020년 35억9000만갑으로 지속 감소했다. 하지만 가향담배 판매량은 같은 기간 2억6000만갑에서 13억8000만갑으로 5배 이상 늘어났다.
전자담배에서도 가향담배 판매비중이 증가했다.
최 의원실에 따르면 전자담배 판매량은 2017년 8000만갑에서 2020년 3억8000만갑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중 가향전자담배의 비중은 58.2%에서 82.2%로 증가했을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에도 83.3%를 차지했다.
최 의원은 “우리나라도 가입한 WHO의 FCTC에 따르면 가향성분이 담배사용을 지속촉진하는데 기여하기 때문에 담배제품의 맛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사용될 수 있는 성분을 제한 또는 금지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며 “EU(유럽연합), 캐나다, 브라질 등은 첨가물 규제조치와 더불어 구성성분 목록 제출 조치까지 시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가향담배에 대한 규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기국회 때 가향담배 규제를 위한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과 담배의 유해성분을 관리·공개하기 위한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안’ 통과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철근 (konp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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