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성장배경엔 '부실코인'..거래 수수료 3000억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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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거래소 1위 업체인 업비트가 부실코인 거래고 3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업비트가 상장폐지되는 부실코인들을 2년 넘게 거래하도록 해 3143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수수료 이익을 얻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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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44개월 운영 기간 동안 부실코인 26개월 운영
민병덕 "가상거래소 투명한 상장기준과 상폐기준 마련해야"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1위 업체인 업비트가 부실코인 거래고 3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가 코인 거래를 시작한 2017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전체 기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298개 상장 코인의 48%에 이르는 145개 코인이 상장폐지되었으며, 상장폐지 코인으로 얻은 수수료 3140억원은 전체 코인거래 수수료의 4조원의 7.78%에 이른다. 결국, 2개 상장 코인 중 1개가 상장폐지되면서 투자자들의 원망과 손실이 이어졌다.
상장폐지된 145개 코인들은 평균 764일(약 26개월) 동안 업비트에서 거래되었으며, 그 기간 동안 업비트는 막대한 수수료 수익을 얻었고, 거래자 및 보유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은 셈이다. 업비트는 2017년 10월 오픈베타 서비스부터 올해 6월까지 총 44개월 동안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했다. 이 가운데 부실코인 평균 상장일이 전체 영업일 44개월의 59%인 26개월이다. 민 의원실은 이런식으로 업비트가 국내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고 지적했다.
업비트에서 상장시 제공하는 ‘디지털자산보고서’는 표지를 제외하면 두 페이지 정도에 불과하며, 상장심사/상장폐지 절차 역시 두 페이지 분량의 간단한 절차만 기술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코인상장을 심사하는 태스크포스팀 구성과 관련하여 ‘거래지원팀, 기술팀, 준법지원팀에서 최소 1인 차출하여 구성한다’라고 명시한 부분을 보면, 서너명의 직원이 상장심사를 담당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민 의원은 “가상자산거래소들이 투명하고 체계적인 상장기준과 상폐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과 적용보다는 코인 거래 수수료에만 관심이 있는 업비트 등의 가상자산거래소에 대해서는 금융당국과 상의하여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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