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영빈은 '스펀지'다
[스포츠경향]
비유를 하자면 ‘스펀지’를 닮았다. 주는 대로 쭉쭉 흡수해내는….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뛰는 LG 새 얼굴 가운데서도 막내인 이영빈(19)은 입단 첫해부터 주목받는 일이 잦다. 지난 3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추격의 홈런포로 또 한번 밝게 빛났다.
시즌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에 2홈런 12타점 OPS 0.773. 입단 첫해 행보로는 지금도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내고 있지만, 그가 팀 안팎에서 기대감을 키우는 건 올해 수치로 남기는 결과 때문만은 아니다.
LG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이영빈은 이를테면 ‘가르치는 맛이 나는 선수’다.
수비 및 작전 주루 코치로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갔던 류지현 LG 감독은 오랜 성장통 끝에 리그 최고 유격수로 올라온 오지환을 비롯한 여러 선수를 가르쳐본 적이 있다. 선수를 가르치면서 드는 ‘느낌’ 같은 게 없을 수 없다.
류 감독은 이영빈을 두고 “가르치는 대로 받아들인다. 가르칠 때마다 달라지고 성장하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빈에게는 여전히 여백이 많다. 백색의 도화지 같다. 채울 수 있는 곳이 무궁무진한 선수다. 이 대목이 지금의 이영빈이 갖고 있는 잠재력이자 ‘매력’이다.
이영빈은 초등학교 4~5학년 때 야구를 시작하는 보통의 선수들과 달리 중학교 때서야 야구 선수로 첫 발을 뗐다. 시작이 늦었던 데다 세광고 3학년 시절 유격수로 자리잡기 전까지는 2루와 3루 등 포지션을 이리저리 돌아다녀 관성화된 습관도 없다.
류 감독이 “이영빈이 입단할 때 정해진 포지션이 없었다”고 표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이영빈이 향후 어떤 선수로 커나갈지 일정한 틀에 묶어두기도 어렵다.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데다 장타력도 이미 어느 정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기동력과 과감성도 있어 주루 능력에서도 평가가 이미 나쁘지 않다. 내야수로서 아직 다듬어야할 부분이 여럿 있지만, 류 감독의 평가대로라면 수비에서도 성장이 빠른 편이다.
그래서 이영빈에게 올시즌은 야구인생의 ‘시범경기’일 수도 있다. 기대치를 크게 잡자면 호타준족의 팔방미인형 타자로 성장할지, 팀내 역대 최고의 좌타 거포로 성장할지 아직 모른다. 확실한 건 어떤 유형이든 대선수가 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는 점이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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