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진돗개, 식용개농장서 11마리 발견..허술한 관리 상태

2021. 10. 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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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진돗개 보호지구'로 지정된 진도군의 식용개농장에서 천연기념물인 진돗개가 발견됐습니다.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은 4일 사단법인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이하 라이프)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하면서 "지난 8월 31일 진도군 소재 식용개농장에서 라이프가 구조한 65마리의 개들 중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돗개 4마리와 예비견 7마리 등 총 11마리의 국가 관리 진돗개가 발견됐다"고 폭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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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통해 천연기념물 진돗개 11마리 확인
최인호 의원, "진돗개보호육성법 전면개정 필요"

법정 '진돗개 보호지구'로 지정된 진도군의 식용개농장에서 천연기념물인 진돗개가 발견됐습니다.

최근 외국에서는 새로운 한국산 인기 대상으로 진돗개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돗개의 고향인 한국에서 유기견 방치, 식용 사육 사례를 보이며 허술한 관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진돗개를 잘 보호해야 할 진도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은 4일 사단법인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이하 라이프)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하면서 “지난 8월 31일 진도군 소재 식용개농장에서 라이프가 구조한 65마리의 개들 중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돗개 4마리와 예비견 7마리 등 총 11마리의 국가 관리 진돗개가 발견됐다”고 폭로했습니다.

해당 농장은 지난 20여년간 식용 목적으로 진돗개와 진도 믹스종의 개들을 매입해 사육하고 도살했습니다.

개들의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자 이웃 주민들이 신고에 나섰고, 지난 7월 초 경찰에 적발돼 현재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남아있던 개 65마리에 대해 진도군의 피학대 동물격리(동물보호법 제14조)가 이뤄지지 않아 라이프가 매입했고, 개들의 체내 바코드를 확인하던 중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돗개를 발견한 것입니다.

구조된 65마리 중 새끼 7마리를 제외한 성견 58마리 중 11마리가 문화재청과 진도군의 보호, 관리를 받아야 하는 개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재청, 진도군은 라이프가 진돗개의 인식칩을 확인하기 전까지 식용개농장에 천연기념물 진돗개가 있었다는 존재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라이프의 심인섭 대표는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한쪽에서는 국가의 천연기념물이라고 자랑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식탁 위에 올려 즐겼다. 도살장 한 켠에는 그간 잔혹하게 도살된 개들이 살아있을 때 하고 있던 목줄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반려견과 식용견이 따로 있지 않다. 개식용 금지를 우리 세대에는 꼭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진도군에서 관리하고 있는 진돗개는 총 1만126마리로 6956마리가 천연기념물로 등록되어있고, 3170마리가 예비견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관리 대상인 진돗개의 관리도 허술하지만,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진돗개들은 사실상 방치 상태였습니다.

최인호 의원은 “국견인 진돗개가 식용개농장에서 발견된 것 그 자체가 충격이다”며, “진돗개 사육시설과 개도축시설이 함께 운영되고 있었고, 이미 수십 년간 진돗개를 포함해 수 많은 개들이 도살 당한 흔적들이 발견됐다는 것은 그간 농식품부와 지자체의 관리가 소홀했다는 것이며, 정부의 진돗개 육성과 보호 정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의 동물생명권에 대한 인식은 이미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어, 1967년 제정된 진돗개보호육성법도 변화된 국민들의 인식을 반영해 전면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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