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첫 왕관? 최 정 탈환? 홈런왕 경쟁 이젠 진검승부..결말은[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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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순위 싸움과 별반 다를 바 없다.
현시점까지 보면 홈런왕 경쟁은 나성범과 최 정의 2파전 양상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전반기에만 홈런 20개를 기록했던 최 정은 후반기 첫달 홈런은 3개에 그쳤으나, 지난달 6개의 아치를 그리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최 정의 타격 능력을 돌아보면 경쟁 구도는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둘 싸움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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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순위 싸움과 별반 다를 바 없다.
홈런왕 경쟁도 클라이맥스를 항하고 있다. 4일 현재 홈런 부분에선 NC 다이노스 나성범(32)과 SSG 랜더스 최 정(34)이 나란히 30개씩으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NC 애런 알테어(27개)를 비롯해 두산 베어스 양석환, 삼성 호세 피렐라(이상 26개)가 뒤를 따르고 있는 상황. 현시점까지 보면 홈런왕 경쟁은 나성범과 최 정의 2파전 양상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여름 한때 처지는 듯 했던 나성범은 후반기부터 홈런 페이스를 가파르게 끌어 올리고 있다. 전반기 17개의 홈런을 기록했던 그는 지난달 8개의 홈런으로 올 시즌 월간 최다 아치를 그렸다. 멀티 홈런(한 경기 2홈런 이상)도 두 번이나 기록했다.
최 정의 방망이는 지난달부터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전반기에만 홈런 20개를 기록했던 최 정은 후반기 첫달 홈런은 3개에 그쳤으나, 지난달 6개의 아치를 그리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3일 인천 KT 위즈전에서 다시 아치를 그리며 프로 통산 5번째 30홈런 시즌을 맞이했다.
지금까지 추세로는 나성범이 좀 더 유리해 보인다. 나성범은 올 시즌 NC가 치른 120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야구 통계 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나성범이 특별한 부상 없이 남은 24경기에 모두 출전할 경우, 36홈런까지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SG가 치른 125경기 중 118경기에 나선 최 정은 이대로 시즌을 마치면 수치적으로 35홈런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단순 경기 수로만 따져봐도 SSG보다 5경기를 덜 치른 NC다. 나성범이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최 정의 타격 능력을 돌아보면 경쟁 구도는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둘 싸움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나성범은 홈런 부문 '커리어 하이' 시즌을 노리고 있다. NC 창단 멤버로 2013년 KBO리그에 데뷔한 나성범은 팀 첫 우승 달성 시즌인 지난해 34개를 친 게 최고 기록. 당시 멜 로하스 주니어(47개), 로베르토 라모스(38개)에 밀려 홈런 3위에 그친 바 있다. 올 시즌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홈런 및 첫 홈런왕 타이틀 획득을 노리고 있다.
최 정은 개인 통산 세 번째 홈런왕 도전이다. 2016~2017시즌 각각 40개, 46개로 홈런왕 2연패를 달성했던 그는 공인구 반발력 저하로 투고타저 시즌으로 점철된 2019시즌에도 29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33개의 홈런으로 로하스, 라모스, 나성범에 이은 4위에 그쳤던 아픔을 올 시즌 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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