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급식 김치에 식칼 개구리 나와도.. 군납 또 계약"

정충신 기자 2021. 10. 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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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군대 내 부실 급식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군납 식품에서 발견된 이물질 중 철사, 곤충, 개구리, 심지어 식칼까지 발견됐는데도 해당 군납업체를 제재하지 않고 군납 계약을 계속하는 등 위상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내 자식이 먹는 음식에서 식칼, 철사, 곤충, 심지어 대장균이 나오면 어떻게 하겠느냐, 군납 식품 이물질보다 더 무서운 것은 군 관련자들의 방기와 무관심"이라며 "이물질이 검출돼도 수수방관하고 반성하지 않는 업체가 다시는 군납에 참여할 수 없도록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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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납 급식 김치에 발견된 식칼. 안규백 의원실 제공
군대 급식 김치에 개구리가 들어간 모습. 안규백 의원실 제공

안규백 의원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도 도입 촉구

제재해도 계약 여부에 영향 못 주는 규정 문제점

최근 군대 내 부실 급식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군납 식품에서 발견된 이물질 중 철사, 곤충, 개구리, 심지어 식칼까지 발견됐는데도 해당 군납업체를 제재하지 않고 군납 계약을 계속하는 등 위상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방위사업청과 육군본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군납 식품에서 발견된 이물질 중 머리카락, 비닐, 플라스틱 조각 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 의원 측은 “일부에서는 철사, 곤충, 개구리, 심지어는 대장균군과 식칼까지 발견되는 등 섭취뿐 아니라 조리 및 취급 시에도 군 장병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이물질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런 상황에도 실질적인 제재를 하지 않았고, 해당 업체들 군납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군납 업체는 2016∼2020년 최근 5년간 22건의 이물질 검출과 시정조치를 받았음에도, 올해 97억 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딴 것으로 알려졌다.

이물질 검출로 제재를 받은 업체가 군납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유명무실한 제재 규정이 배경이 됐다는 게 안 의원 측 설명이다. 군 규정에 따르면 기존 군납 업체에서 중대한 이물질이 발생한 경우 0.2점, 경미한 경우 0.1점의 감점을 신규 입찰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100점 만점에 1점도 안 되는 감점으로는 계약 성사 여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는 전혀 타격이 없는 셈이다.

안 의원은 “내 자식이 먹는 음식에서 식칼, 철사, 곤충, 심지어 대장균이 나오면 어떻게 하겠느냐, 군납 식품 이물질보다 더 무서운 것은 군 관련자들의 방기와 무관심”이라며 “이물질이 검출돼도 수수방관하고 반성하지 않는 업체가 다시는 군납에 참여할 수 없도록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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