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고발에 접속 장애까지..갈수록 커지는 '페북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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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와츠앱, 인스타그램 등 페이스북의 3대 소셜미디어 서비스가 한꺼번에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페이스북의 3대 서비스는 4일(미국 시각 기준) 세계적으로 웹이나 스마트폰 앱을 통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시엔비시> (CNBC)는 버그 발생으로 서비스가 하루 가까이 중단된 2008년 이래 페이스북에 발생한 가장 심각한 접속 장애라고 보도했다. 시엔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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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래 가장 심각"..DNS 오류 가능성 제기
내부 고발자 "페북은 사람 목숨 위험에 빠트려"
잇단 악재에 주가 5% 가까이 폭락하며 위기 심화
페이스북, 와츠앱, 인스타그램 등 페이스북의 3대 소셜미디어 서비스가 한꺼번에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페이스북의 경영 윤리 문제를 제기해온 내부고발자가 공개 발언을 하기 시작한 직후로, 페이스북으로서는 설상가상인 상황이다.
페이스북의 3대 서비스는 4일(미국 시각 기준) 세계적으로 웹이나 스마트폰 앱을 통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어떤 경우는 접속 자체가 불가능했고, 접속은 돼도 콘텐츠 올리기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접속 장애를 모니터링하는 사이트 다운디텍터에는 수만 건의 장애 사례가 집계됐다.
<시엔비시>(CNBC)는 버그 발생으로 서비스가 하루 가까이 중단된 2008년 이래 페이스북에 발생한 가장 심각한 접속 장애라고 보도했다. 장애 발생 4시간 만에 마이크 슈레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는 “네트워크 문제가 발생해, 오류를 없애고 최대한 빨리 서비스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깊은 사과”를 전했다.
접속 장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시엔엔>(CNN)은 사용자들을 페이스북 사이트로 연결해주는 디엔에스(DNS)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회사 시스코 쪽은 디엔에스 오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디엔에스는 웹사이트 이름을 숫자로 표기되는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로 변환해 특정 인터넷 서비스와 연결되게 하는 기능을 한다.
페이스북은 장애 발생으로부터 6시간가량 지나 접속이 상당 부분 재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100% 복구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접속 장애는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호건이 3일 밤 <시비에스>(CBS)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이 회사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직후 발생했다. 페이스북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를 하다 올해 5월에 퇴직한 호건은 페이스북이 증오, 폭력, 허위 정보를 담은 콘텐츠가 확산되도록 고의적으로 방치하고, 자사의 이런 행위를 은폐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송에서 “공중의 안전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사람들의 목숨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행태에 우려를 품게 됐다”고 말했다. 호건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허위 정보를 확산하는 알고리즘을 약화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했던 페이스북이 선거가 끝나자 이윤 확대를 위해 다시 예전 시스템으로 돌아갔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를 지켜보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배신”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호건은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에 이와 관련한 수천 쪽의 자료를 제공해 보도가 이어지게 하고, 감독 당국에도 같은 자료를 제출했다. 그는 5일 상원 소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악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페이스북 주가는 4일 5% 가까이 추락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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