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의혹 '판도라 문건' 공개에 美 "내용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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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판도라 페이퍼스'라는 이름으로 유출된 금융 문건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판도라 페이퍼스 관련 보도를 봤고, 검토 중인 내용에 대해 언급할 위치는 아니다"면서도 "미국 정부는 금융 투명성을 강화하고 혹시 모를 불법 활동을 조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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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원태성 기자 = 미국 국무부가 '판도라 페이퍼스'라는 이름으로 유출된 금융 문건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전날 공개한 판도라 페이퍼스에는 세계 각국 정·재계 인사들의 역외 탈세 내역이 담겼다.
특히 미국의 주요 원조 수혜국인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이 캘리포니아, 워싱턴, 런던 등에 1억 달러(약 1187억 원) 규모 호화주택을 사들이며 조세 피난처를 꾸민 내용도 적시됐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판도라 페이퍼스 관련 보도를 봤고, 검토 중인 내용에 대해 언급할 위치는 아니다"면서도 "미국 정부는 금융 투명성을 강화하고 혹시 모를 불법 활동을 조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요르단 국왕의 조세 포탈 혐의가 제기된 데 대해 프라이스 대변인은 "대 요르단 지원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직접적인 이익이 된다"면서 "원조 정책이 지원 목적에 따라 시행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을 면밀히 감시·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요르단 양자 원조에 있어 단일 규모 최대 공여국으로, 지난해에만 15억 달러(약 1조 7805억 원) 이상이 제공됐다.
다만 요르단 왕궁은 "왕의 재산 소유는 특별하거나 부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압둘라 2세는 부족 지도자들에게 "부동산 비용과 관련 지출은 국가 예산이나 재정이 아닌, 개인적으로 충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왕궁은 전했다.
세계 각국 전·현직 지도자 35명 및 고위 공직자 336명, 포브스지 등록 억만장자 90여 명의 해외 계좌 및 거래 내역이 담긴 판도라 페이퍼스는 전 세계 14개 금융회사에서 유출된 1190여만 건의 금융 정부를 토대로 워싱턴포스트와 BBC 등 전 세계 117개국 언론인 600여 명이 작성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의 가족과 측근,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러시아 여성, 콜롬비아 가수 샤키라, 독일 슈퍼모델 클라우디아 시퍼 등의 탈세 혐의가 언급됐다.
한국의 경우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홍콩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말리부의 고급 별장을 사들였다고 국내 ICIJ 제휴사인 뉴스타파는 전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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