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에 '개고기송' 부른 맨유 팬..박지성 "멈춰달라"

권종오 기자 2021. 10. 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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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팬들이 만든 응원가에는 개고기가 등장합니다.

그동안 박지성은 '개고기송' 논란에 대해 리버풀을 조롱하려는 팬들의 의도를 이해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박지성/전 맨유 선수 : 제가 15년 전에 느꼈던 것처럼 그 선수(황희찬)는 매우 불편하게 느꼈을 겁니다. 이제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특히 요즘 한국의 청년들은 개고기를 매우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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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응원가'인 이른바 '개고기송'에 대해 박지성 씨가 이젠 세상이 변했다며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팬들이 만든 응원가에는 개고기가 등장합니다.

[박지성, 네가 어디에 있든 너희 나라에서는 개를 먹지. 그래도 임대주택에서 쥐를 잡아먹는 리버풀보다는 나아.]

그동안 박지성은 '개고기송' 논란에 대해 리버풀을 조롱하려는 팬들의 의도를 이해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 후배 황희찬의 울버햄튼 입단식 때 원정 응원을 온 맨유 팬들이 '개고기송'을 소환했습니다.

[너희 나라에서는 개를 먹지.]

박지성은 맨유가 제작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불편한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박지성/전 맨유 선수 : 제가 15년 전에 느꼈던 것처럼 그 선수(황희찬)는 매우 불편하게 느꼈을 겁니다. 이제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특히 요즘 한국의 청년들은 개고기를 매우 싫어합니다.]

손흥민, BTS 등 한국에는 자랑할 것이 많다며 개고기송은 이제 멈춰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지성/전 맨유 선수 : 맨유 팬들에게 이제는 그 노래를 중단하라고 알려주고 싶습니다. 어쩌면 한국인들에 대한 인종적 모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맨유 구단은 "박지성의 발언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팬들이 그의 소망을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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