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0대 총리 취임 기시다, 31일 총선거 치른다

도쿄/최은경 특파원 2021. 10. 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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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초 지지율 높은 허니문 기간 활용 전략인 듯
4일 총리 지명선거가 진행되는 일본 중의원 본회의장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집권 자민당 총재(가운데 파란색 넥타이)가 투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총재가 일본 제100대 총리로 선출된 가운데, 첫 관문에 해당하는 중의원 총선거를 이달 말로 당겨 치를 전망이다.

4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총리에 취임한 기시다는 이달 19일 중의원 총선거를 정식으로 고시해 정식 입후보 절차를 밟고, 이달 31일 투·개표를 치르는 총선 일정을 정했다. 선거 운동 기간은 12일이다.

기시다 총리의 중의원 총선거 일정은 당초 거론되던 것보다 1~2주 가량 빠르다. 현 중의원은 오는 21일 임기(4년)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새 총리 지명을 위한 임시 회기가 끝나는 오는 14일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한 뒤, 다음달 7일이나 14일 투개표를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다.

기시다 총리가 총선거 투개표일을 당초 예상보다 앞당긴 것은 취임 초기의 허니문 분위기를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새 내각 발족 초기엔 국민들의 응원·축하의 뜻이 모여 내각 지지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야당에 준비 시간을 주지 않는 ‘기습’ 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최대 야당 입헌민주당은 공산당과의 후보단일화 등을 도모하는 중이었다.

이날 제 100대 총리에 취임한 기시다에게 중의원 총선거는 안정적인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첫번째 관문이다. 만일 기시다를 얼굴로 내세운 자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는다면 보다 안정적인 정국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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