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임대 제도' 야구도 활성화되어야.. KBO 라고 먼저 시작하지 말란 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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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40주년을 앞둔 KBO리그는 그동안 기술적으로는 많은 발전을 했을지 몰라도 현재 선수 이적에 관한 제도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에서 임대선수 제도가 활성화되어 보다 발전된 리그의 모습을 보인다면 미국과 일본 그리고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도 이 선수 임대 제도를 적용 시킬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축구처럼 야구에서도 국제적으로 선수 이적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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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와 농구에는 선수 임대 제도가 마련 돼 있어
선수 임대제도는 원 구단과 임차 구단, 팬들에게 일 석 삼조가 되는 역할을 할 터
선수 임대제도 활성은 곧, 야구 국제 이적시장의 변화를 일으켜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출범 40주년을 앞둔 KBO리그는 그동안 기술적으로는 많은 발전을 했을지 몰라도 현재 선수 이적에 관한 제도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보류선수조항이 있는 프로야구에서 축구처럼 선수 임대 제도가 활성화된다면 어떠할까. 팬들에게 이적시장에 대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고, 선수들에게는 기회의 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한때 NC 다이노스가 2011년 창단할 당시에 선수수급 방안과 관련되어 선수 임대 논의가 있었었다.
당시 해결책으로 NC가 FA 선수를 영입하면 그 선수를 1년간 KBO리그 구단 가운데 한 팀으로 임대시켜주는 것이 꼽혔었다. KBO도 "선수 임대는 야구 규약 상 어긋나지만 구단 간 합의가 있다면 큰 문제는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현재 10개 구단 프로야구팀이 자리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는 여전히 선수 임대제도가 금지되어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 규약 제85조 선수 대여 금지 조항에 따르면 '구단은 타 구단에 선수를 대여하거나 또는 소환권을 유보하는 등 조건부로 선수계약을 양도할 수 없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렇기에 갑작스러운 주전 선수의 부상으로 팀 전력에 치명적인 손실이 가해졌을 때 위험부담을 안고 트레이드로만 급하게 전력보강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임대선수 조항을 통해 구단이 보다 적은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손쉽게 전력보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선수들과 소속팀에서 빛을 못 보는 선수들이 많다. 임대선수조항이 유망 선수 및 선수들이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대다수 유럽 축구 리그에는 선수 임대제도가 활성화되어있다. 팀에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선수라도 다른 팀으로 가서는 효자 역할을 쏙쏙히 해내는 사례 역시 상당히 많다. 한국 프로농구리그 (KBL)에도 '임대제도'라고 명문화되어있지는 않지만, 각 구단 간에 양해를 구하면 가능하게끔 제도가 마련되어 있기도 하다.
KBO리그에도 이러한 선수 임대제도가 필요하다. 활발한 선수 임대를 통해 원소속구단은 유망주의 육성과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임차 구단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선수 수급이 가능하며 야구팬들에게는 이적시장에 대한 새로운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하는 등 선수 임대제도는 일 석 삼조의 역할을 할 수 있다.
한국 야구 리그보다 높게 평가되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일본 프로야구(NPB)가 앞서서 하지 않는다고 KBO 역시 하지 말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
한국에서 임대선수 제도가 활성화되어 보다 발전된 리그의 모습을 보인다면 미국과 일본 그리고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도 이 선수 임대 제도를 적용 시킬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축구처럼 야구에서도 국제적으로 선수 이적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에이전트 제도 도입에 대하여 많은 사람이 "작은 야구 시장에 에이전트가 왜 필요하나"라는 의견을 과반 하게 내세웠다.
시대에 맞게 시장이 변화하였고 에이전트의 역할은 중요시 되어 야구 시장에 꼭 필요한 부분이 되었다. 임대선수제도 역시 저변이 확대되어 야구 이적시장에 변화를 일으켜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보다 높은 관심을 받을 수 있고, 더욱 발전된 야구 리그를 하루빨리 맞이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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