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1호골 부산 안병준 "믿음에 보답할 것.. 아들은 아빠보다 손흥민 더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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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21호골을 터트린 부산 아이파크의 공격수 안병준이 야망을 드러냈다.
부산은 3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32라운드 맞대결에서 안병준, 최준의 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운명의 장난일까? 안병준은 현재 부산의 공격을 이끌며 화력을 뽐내고 있고, 이적이 무산되었던 강원은 K리그1에서 강등권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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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부산] 박병규 기자 = 올 시즌 21호골을 터트린 부산 아이파크의 공격수 안병준이 야망을 드러냈다. K리그1 이적이 아쉽게 무산되었지만 그는 보란 듯이 실력으로 당시의 선택이 틀렸음을 증명하고 있다. 7세 아들도 아빠를 응원하지만 손흥민을 더 좋아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산은 3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32라운드 맞대결에서 안병준, 최준의 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안병준은 올 시즌 21호골을 터트리며 지난 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루었다. 사실상 득점왕은 예약한 상태이며 기록 경신만 눈앞에 두고 있다.
경기 후 안병준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주었지만 팀의 플레이오프를 위해서 우리는 매 경기 이겨야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득점까지 했지만 퇴장으로 힘들었다. 그러나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조총련계 재일교포 3세로 북한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안병준은 2019시즌 K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20시즌 K리그2 수원FC 소속으로 27경기에서 21골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차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1 강원FC로의 이적이 성사되는 듯하였으나, 최종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견되어 이적이 무산되었다. 그러나 이때 부산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부산도 안병준의 무릎을 정밀히 검사하였고 향후 철저한 치료 및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리를 약속했다.
운명의 장난일까? 안병준은 현재 부산의 공격을 이끌며 화력을 뽐내고 있고, 이적이 무산되었던 강원은 K리그1에서 강등권에 놓여있다.
안병준은 “그때 부산이 나를 믿어 주었다. 그래서 부산을 위해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개인적인 목표도 중요하지만 팀 승격이 우선이다. 나를 믿어준 만큼 부산의 승격을 위해 꼭 헌신하고 싶다”라며 아쉬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K리그2에서 2년 연속 뛰고 있지만 1년 새 리그 경쟁력이 더해졌다. 그는 “올 시즌은 팀 간의 실력 차가 작년보다 더 없어졌다”라고 했다. 득점 목표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같이 21골을 기록했는데 이제 몇 골을 더 넣고 싶다가 아니라 남은 경기에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목표다. K리그1에서 실력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 꼭 팀과 함께 승격과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부산 팀 컬러 자체가 매우 공격적이지만 결국 해결 짓는 것은 안병준이다. 거듭되는 상대의 압박과 견제가 힘들지 않은지 묻자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오히려 내게 집중되어 있을 때 빈 공간을 다른 선수가 이용할 수 있다. 팀에 좋은 선수가 많으며 미드필더에도 침투 능력이 좋은 선수가 많다.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 골이 더 많이 터지고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의 7세 아들도 축구를 무척 사랑한다. 현재 축구교실을 다니며 축구를 하고 있는데 아버지의 결정력을 쏙 빼 닮았다. 안병준은 “아들이 경기를 많이 보러 다니며 유튜브에서도 K리그를 포함한 축구 하이라이트를 즐겨본다. 솔직히 나보다 K리그 선수들을 더 많이 안다”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아빠에게 훈수도 잊지 않는다. 그는 “매 경기 전에 아들이 이렇게 플레이하고 슛은 이렇게 차고 좋은 패스를 해주라고 한다. 골도 꼭 넣어라며 응원을 해주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라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안병준은 “그래도 손흥민 선수를 제일 좋아하더라”면서 섭섭함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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