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어 인도도 전력난..석탄 재고 나흘치밖에 안남아

박형기 기자 2021. 10. 5. 06: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석탄가격 급등으로 중국의 전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 역시 석탄 재고 부족으로 전력난 위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 인도 영자지 '민트'에 따르면 1일 기준 인도의 석탄 화려발전소 135곳 중 72곳의 석탄 재고가 3일 미만이다.

인도는 전체 전력 생산의 53%를 석탄 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석탄 재고 부족이 지속될 경우 중국과 같은 대규모 전력난이 우려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석탄 부족으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사진은 중국 내몽골 바오터우시의 한 공장 뒤편에 석탄발전소의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글로벌 석탄가격 급등으로 중국의 전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 역시 석탄 재고 부족으로 전력난 위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 인도 영자지 '민트'에 따르면 1일 기준 인도의 석탄 화려발전소 135곳 중 72곳의 석탄 재고가 3일 미만이다. 50곳의 재고도 4~10일 치에 불과하며, 10일 이상의 재고가 있는 곳은 13곳 뿐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 전력부는 1일 기준으로 자국 내 135개 화력발전소의 평균 석탄 재고량이 나흘치라고 밝혔다. 8월 초 13일치에서 대폭 줄어든 것이다.

이는 중국의 전력난으로 석탄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세계 석탄 가격의 기준이 되는 호주 뉴캐슬 발전용 석탄 가격은 연초 대비 140% 이상 급등해 최근 톤당 2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다.

이로 인해 인도의 화력발전소들이 전력 생산 단가를 맞출 수 없어 석탄 수입을 포기하고 있다. 인도가 우기에 접어들어 현지 석탄 생산량이 감소한 점도 수급을 긴장시키는 요인이다.

인도는 전체 전력 생산의 53%를 석탄 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석탄 재고 부족이 지속될 경우 중국과 같은 대규모 전력난이 우려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각) 보도에서 중국의 전력난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세계경제에 또 다른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 등 발전 관련 모든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영향을 미쳐 글로벌 공급망에 추가적인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FT도 중국에 이어 인도가 전력대란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sino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