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 향한 비판 목소리 높이는 안철수..출마 행보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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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에 머물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거대 양당과 소속 대권주자를 비판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극한 대립에 빠진 상황에서 중도층 결집을 시도하며 '제3지대 후보'의 대선 출마 명분 쌓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안 대표는 여야 거대정당의 무능·부패를 드러내고 실용주의 정치인으로서의 자신의 면모를 부각해 앞선 2번의 대선 실패의 책임론을 무마하고 출마 명분쌓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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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제3지대'에 머물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거대 양당과 소속 대권주자를 비판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극한 대립에 빠진 상황에서 중도층 결집을 시도하며 '제3지대 후보'의 대선 출마 명분 쌓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 대선후보가 조선시대 왕처럼 상대방에게 봉고파직(封庫罷職)·위리안치(圍籬安置) 형벌을 내렸다"며 이 지사를 겨냥한 동시에 "이에 질세라 야당 후보는 손바닥에 '왕'자를 새겼다"고 윤 전 총장을 직격했다.
이어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생존전략과 미래담론은 실종되고, 과거와 네거티브만 난무하다"면서 "과학기술 초격차 분야를 최소 5개는 만들어 삼성전자 같은 회사를 5개 만들어지게 하겠다는 담대한 비전을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유력 대권주자의 행보를 지적하면서 자신이 이공계 출신임을 내세워 대권주자로서의 역량을 강조한 것이다.
안 대표는 지난달 30일에도 대장동 의혹과 관련, 이 지사를 직격하면서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그는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의 모든 풍향계는 최종 결정권자이자 스스로 설계자였다고 고백한 이재명 지사를 가리키고 있다"면서도 국민의힘을 향해 "(당시 국민의힘 소속인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원 퇴직금 문제를 사전에 알고 있었으면서도 쉬쉬했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 수나 있는 정당인가"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은 안 대표의 이 같은 행보를 대선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보고 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달 16일 "추석 연휴 기간 내내,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저 안철수가 무엇을 해야 할지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고견을 충분히 듣고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며 사실상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국민의당 역시 이에 발맞춰 안 대표 출마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최근 국민의당은 대선 전략 마련을 위한 대선 기획단을 출범을 준비하는 동시에 214개 지역구에서 지역위원장을 공모할 계획이다.
그런 만큼 안 대표는 여야 거대정당의 무능·부패를 드러내고 실용주의 정치인으로서의 자신의 면모를 부각해 앞선 2번의 대선 실패의 책임론을 무마하고 출마 명분쌓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대장동 의혹을 두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양당의 잦은 갈등에 염증을 느끼는 중도층의 지지를 결집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향후 대선판에서 안 대표가 가져올 파장이 얼마나 클지는 미지수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제3지대 판을 키우려는 안 대표의 손길을 뿌리친 데다, 안 대표의 최근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어서다.
다만 대선 구도가 여야의 박빙으로 흐르는 상황을 고려할 때 안 대표가 가진 중도층 표심이 대선판을 요동치게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안 대표가 제3지대 출마 후 국민의힘 본경선 진출 후보와 단일화 협상에 나설 경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중도층의 지지율을 5% 이상으로만 끌어올려도 대선판에서 '캐스팅 보터'가 될 수 있다"면서 "그동안 안 대표의 정치력·비전 제시 능력을 볼 때 그게 가능할지는 여전히 변수"라고 전망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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