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냉장고 전기 나갔었네.. 부주의로 폐기된 백신 2만1830회분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보건소와 예방접종센터, 병·의원 등에 보관된 백신 중 유효기간이 지나거나 관리 부주의 등으로 폐기된 물량이 2만회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초저온 냉동고 등이 배치됐음에도 관리 소홀로 한 번에 1000회분 넘는 백신이 폐기됐다.
4일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에서 제출받은 월별 백신 폐기량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국내에서 폐기된 백신은 총 2만1830회분에 달했다. 냉장고 문이 열리거나 멀티 탭 불량, 누전 등으로 보관 중이던 백신이 적정 보관 온도에서 벗어난 상태로 방치돼 폐기된 물량(1만6323회분)이 가장 많았다. 유효기간이 지나 폐기되거나(3154회분), 접종 과정에서 백신 용기를 깨트려 폐기된 물량(1680회분)도 많았다. 백신에 희석액을 너무 많이 넣거나 적게 넣어 폐기된 물량(371회분)과 해동·희석한 백신을 사용 시간 내에 접종하지 않아 폐기된 백신(302회분)도 적지 않았다.
특히 예방접종센터에서 지난 6~8월 화이자 백신이 한 번에 1000회분 이상 폐기되는 일이 세 차례나 있었다. 8월 7일 한 예방접종센터에서는 백신 냉장고가 고장나 화이자 백신 1326회분이 한 번에 폐기됐다. 같은 달 20일에는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1116회분을 제때 접종하지 않아 유효기간이 경과하는 바람에 모두 폐기되기도 했다. 6월 29일에도 냉동 보관해야 할 화이자 백신이 상온에 노출돼 1032회분이 폐기됐다.
조명희 의원은 “백신 접종 건수가 늘어난 8월부터 관리 부주의 등으로 폐기되는 백신이 점점 늘어나는 양상”이라며 “앞으로 청소년과 임신부 및 부스터샷 접종이 이뤄지는 4분기 접종 과정에서 불필요한 폐기 물량이 나오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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