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호캉스] 향기·채식과 럭셔리 호캉스..'가을 자연' 품다

신익수 2021. 10. 5. 04: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라다이스 부산
캐모마일 '향멍'으로 힐링
유자·라벤터·레몬까지 향기 힐링 '호평'
워커힐
자연 통째 넣은 비건 패키지로 인기
방안 자전거 페달 밟아 휴대폰 충전 재미도
`향멍`으로 힐링할 수 있는 패키지를 선보인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사진 제공 =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수고한 당신, 이런 가을 럭셔리 힐링 레시피(요리법)는 어떤가. 메인 요리는 호캉스. 여기에 가을 허브향을 듬뿍 품은 '향멍(향기를 즐기며 멍때리기)'과 해운대 '바다멍(바다를 바라보며 멍때리기)' 양념을 톡톡 털어넣는다. 아쉽다고? 그렇다면 최현석 셰프처럼 왼손을 쳐들고 아예 가을 자연을 통째 버무린 비건 패키지 양념을 방 안에 ?? 뿌려드린다. 단풍, 훅 진다. 서둘러 다녀오시라.

◇ 바다멍에 향멍 콤보…파라다이스호텔 부산

강렬하다. 아찔한 해운대 바다멍에 향멍 콤보를 곁들인 호캉스 정찬. 코로나19 무풍 지대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이 가을 힐링 호캉스로 향멍 칼을 빼들었다. 파스텔 톤 가을 하늘을 가득 품을 수 있는 야외 온천 스파 씨메르에 가을 향을 통째 심어버린 것. 이름하여 '캐모마일 아로마 스파'로의 탈바꿈이다.

이 조합 끝내준다. 심신 안정에 불면증 완화, 피부 진정 효과까지 있다는 극강의 '힐링 물방울' 캐모마일에 두한체열의 핫스폿 야외 온천이라니. 그야말로 가을 감성 가득한 향멍이다. 게다가 코앞에 해운대 앞바다가 펼쳐져 있으니, 바다멍까지 더해진다.

다양한 테마탕을 품고 있는 씨메르는 사실 계절별로 변신한다. 여름 성수기엔 생(生)레몬을 채운 '레몬 배스 테마탕'과 '레몬 나무'로 인증샷 명당으로 떴고, 올가을에는 코로나 블루를 한 방에 날려버리는 캐모마일 테마탕으로 2단 변신을 했다.

압권은 MZ세대를 위한 독특한 프로모션. 뷰티 브랜드 겔랑(GUERLAIN)과 협업해 겔랑의 유명 향수 컬렉션 '아쿠아 알레고리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씨메르 로비에 마련했다. 입장하는 순간 프랑스 한적한 곳으로 공간이동해 감미로운 플라워 가든을 산책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여은주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총지배인은 "치유와 힐링의 대명사인 향기로 다양한 테마탕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며 "유자 테마를 시작으로 봄 벚꽃, 라벤더, 여름 레몬까지 계절에 맞는 콘셉트로 씨메르를 단장했다. 여행객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 향멍 100배 즐기는 Tip

'폴 인 아로마 힐링' 패키지가 따로 있다. 이 패키지를 예약하면 △캐모마일 음료 2잔 △스위트 객실 이용 시 겔랑 아쿠아 알레고리아 향수 컬렉션 중 '로사 로싸'(125㎖) 또는 '파씨 플로라'(125㎖) 1개를 랜덤으로 추가 증정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10월 말까지 이용 가능하며 가격은 디럭스 객실 기준 22만원부터(세금·봉사료 별도).

◇ 가을 자연을 통째...워커힐 비건 콘셉트 룸

가을 향기 정도론 안 된다. 아예 가을 자연을 통째 방 안에 털어넣은 곳은 서울 아차산 자락의 워커힐 호텔. 흔한 캐릭터 룸이 아닌, 비건 전용 객실이다. 무늬만 비건도 아니다. 객실 어메니티 용품뿐만이 아니다. 인테리어까지 총체적으로 친환경 비건 콘셉트로 통 크게 발라버렸다.

비건 전용 객실은 그랜드 워커힐 '패밀리 디럭스 스위트' 3개 객실에 마련돼 있다.

우선 이불과 베개 커버. 친환경 'OEKO-TEX' 인증 제품을 활용해 동물성 충전재인 구스다운 대신 한국비건인증원에서 인증받은 비건 충전재를 넣었다. 타월과 가운, 욕실 매트 또한 국제공정무역 라벨이 부착된 친환경 제품이다. 비건 객실 내 방석, 쿠션에 사용되던 가죽은 닥나무를 소재로 한 '식물성 한지 가죽'으로 교체됐다.

공기 정화 시설은 한술 더 뜬다. 식물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공기를 정화하고 가습기 역할도 해주는 핀란드산 '스마트 그린 월' 방식이다. 다양한 식물이 넉넉히 배치돼 천연 공기 청정기의 역할을 해낸다.

어메니티는 말을 말자. 샴푸, 보디워시, 치약과 로션까지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샴푸. 이산화탄소를 상쇄하고 97% 자연 분해되는 샴푸바가 나온다.

당연히 음식도 비건이다. 조식은 클렌즈 주스, 무농약 채소 샐러드와 비건 빵, 대체육을 활용한 미트볼, 수제 그래놀라 등 고품질 식품으로 구성됐으며 객실에서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룸 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 객실 미니 바에도 비건 맥주와 비건 쿠키, 비건 초콜릿 등이 들어 있다.

▶▶ 비건 전용 객실 100배 즐기는 Tip

비건 전용 객실을 누릴 수 있는 비건인(人) 전용 패키지가 있다. 서울 최고의 단풍 명당으로 꼽히는 아차산까지 품고 있으니, 가을 힐링 코스로 딱이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