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사람 없는 곳서 보자".. 정영학 녹취 나온 노래방서 무슨 일이
김만배 동석.. 유씨, 정씨 뺨 때려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해당 녹취록엔 화천대유 측이 대장동 사업 수익 중 수백억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배분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19개로 알려진 녹취록 중 검찰은 ‘노래방 녹취록’을 주목하고 있다. ‘13번 녹취록’으로 불리는 이 녹취록은 작년 10월 경기 수원의 한 노래방에서 녹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엔 유씨를 비롯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정씨 등이 동석했다. 당시 유씨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유씨는 이들에게 “사람이 없는 곳에서 보자”며 노래방에서 만나자고 제안했고, 정씨가 녹취를 시작했다고 한다. 녹취록엔 유씨가 이들에게 ‘자신의 지분을 나눠달라’는 취지의 요구를 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가 별도의 회사를 만들고, 김씨 등이 그 회사 지분을 비싸게 사들이는 방식으로 유씨에게 대장동 개발 수익금을 전달하는 방식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고 한다. 대장동 사업 과정의 불법성을 알게 된 정씨는 “수사에 대비해 녹음을 해두라”는 지인의 권유에 따라 녹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유씨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11월 성남도시공사에서 함께 일했던 정민용 변호사와 함께 천연비료업체인 유원오가닉(현 유원홀딩스)을 설립했다. 이 회사 설립 과정에서 유씨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씨에게 수억원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유씨가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이며, 유원홀딩스라는 페이퍼컴퍼니를 대장동 사업 수익금을 받을 ‘돈세탁 창구’로 활용한 게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유씨가 녹취를 한 정씨의 뺨을 때리는 등 일부 화천대유 주주들과 갈등을 겪은 사실도 알려졌다. 유씨 측 변호인은 “술기운에 (정씨) 뺨을 때린 것은 맞는데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유씨 측은 녹취록에 대해서도 “공동 경비로 사용할 자금을 김씨와 정씨 사이에서 상대방이 부담하라고 싸우게 되었고 유씨가 중재하다가 녹취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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