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시평]수출한국의 미래, 신산업 성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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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들려오는 수출 낭보가 반갑다.
올해 1~8월 신산업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한 630억달러로 수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친환경차 또한 전세계적 탄소중립 흐름을 타고 미국과 유럽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양호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수출이 40억달러를 넘어 순항 중이다.
신산업의 수출 비중이 아직 주력산업을 대체하기에는 미흡하지만 우리는 날로 성장하면서 존재감을 키워가는 신성장 산업에서 우리 수출의 미래와 희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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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들려오는 수출 낭보가 반갑다. 지난달 수출실적이 558억달러에 달해 역대 최고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또 연초부터 9월 말까지 누적 수출액도 벌써 4677억달러를 넘어섰다. 7개월 연속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고 월별 수출액도 500억달러를 연달아 돌파했다.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우리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적 성장 못지않게 내용도 탄탄하다. 주력 수출산업인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이 견조하게 실적을 이끄는 가운데 신산업의 수출 약진이 돋보인다. 특히 차세대 반도체, 바이오헬스, 친환경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8대 신산업 수출은 지난해 우리 수출의 감소세에도 14.4%나 증가해 경제회복의 든든한 마중물 역할을 했다. 올해 1~8월 신산업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한 630억달러로 수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이에 힘입어 신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3%로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차세대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친환경차가 신산업의 수출 호조세를 주도했다. MCP(복합구조집적회로)와 시스템반도체 등 차세대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40.4% 증가한 424억달러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의 약진도 눈부시다. 지난해 진단키트 수출 확대로 의료기기 무역수지가 사상 처음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는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44.1%나 증가했다. 친환경차 또한 전세계적 탄소중립 흐름을 타고 미국과 유럽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양호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수출이 40억달러를 넘어 순항 중이다.
신산업 수출의 성장은 대기업이 주도한 우리의 산업구조를 혁신하는 데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일례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바이오헬스 수출에서 중견기업이 차지한 비중은 37.8%에 달해 27.6%를 차지한 대기업을 앞섰다. 이차전지와 전기차·OLED산업에서도 중소·중견기업이 소재·부품·장비생산에서 혁신과 수출을 주도한다. 이를 통해 소부장산업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간다.
이 같은 신산업의 눈에 띄는 수출 성과는 수치 이상의 의미가 있다. 팬데믹(대유행) 이후 세계 비즈니스 지형과 산업구조가 급변하면서 기존 성장방식에서 벗어나 글로벌 수요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성장엔진 발굴과 기업 혁신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신산업의 수출 비중이 아직 주력산업을 대체하기에는 미흡하지만 우리는 날로 성장하면서 존재감을 키워가는 신성장 산업에서 우리 수출의 미래와 희망을 본다.
팬데믹에서 시작된 글로벌 위기가 우리 수출이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제시했다면 신산업의 성장과 수출에서 위상확대는 그에 대한 우리 나름의 해답이자 대안일 것이다. 나날이 성장하는 신산업이 정부의 과감한 규제혁파와 국민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제2, 제3의 반도체산업으로 우뚝 설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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